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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타-홈런-안타-안타, 아쉽게 놓친 사이클링히트…국민타자 눈길 잡은 '제2의 정수빈'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3-12-18 00:14 | 최종수정 2023-12-18 22:35


3루타-홈런-안타-안타, 아쉽게 놓친 사이클링히트…국민타자 눈길 잡은 '…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에서 MVP를 받은 전다민(오른쪽). 사진제공=한화이글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팀에 외야수가 굉장히 많지만…."

강릉영동대 전다민(22)은 최근 자신의 이름을 많은 야구팬에게 각인시켰다.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프로야구 은퇴 선수가 주축이 된 팀 '최강 몬스터즈'를 상대로 4안타 활약을 펼친 것. 3루타와 홈런, 안타가 이어지면서 '힛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히트)' 기대를 모았다. 마지막 순간 2루타가 터지지 않았지만, 안타 한 방을 추가하면서 4안타 활약 속에 큰 주목을 받았다.

전다민이 자신의 이름을 알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한화이글스배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에서도 5-6으로 지고 있던 9회말 2사 2루에서 동점 3루타를 날리면서 MVP에 오르기도 했다.

설악고를 졸업한 뒤 강릉영동대로 진학한 그는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오면서 병역까지 해결한 '군필 외야수'다.

올해 대학야구에서 타율 3할8푼8리 29도루를 기록하는 등 호타준족으로 프로 지명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두산은 6라운드(전체 52순위)에서 전다민의 이름을 불렀다. 두산은 영입 당시 '정수빈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재목'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렸지만, 프로그램 방영을 앞둔 상황에서 이승엽 두산 감독도 마무리캠프에서 전다민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 보고 있었다.


3루타-홈런-안타-안타, 아쉽게 놓친 사이클링히트…국민타자 눈길 잡은 '…
2023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19/
올 시즌 두산에서 사령탑으로서 첫 해를 보낸 이 감독은 오프 시즌 및 스프링캠프 과제 중 하나로 '젊은 외야수' 발굴을 꼽았다.


올 시즌 과제 역시 비슷했다. 우익수 한 자리에 치고 나올 선수가 필요했고, 김인태 김대한 김태근 송승환 양찬열 조수행 홍성호 등이 기회를 받았지만,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선수가 없었다.

이 감독도 시즌을 모두 마치고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로 "젊은 야수의 성장이 생각 만큼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꼽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전다민은 외야진에 긴장을 불어넣을 선수 중 하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감독은 "생갭다 주력이 좋고 빠른 선수다. 스윙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3루타-홈런-안타-안타, 아쉽게 놓친 사이클링히트…국민타자 눈길 잡은 '…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1사 두산 로하스가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12/
두산은 지난해 뛰었던 외국인타자 호세 로하스와의 재계약을 '플랜B'로 놓고 새 외인 야수를 찾고 있다. 우선 순위는 수비력과 공격력을 두루 갖춘 외인 외야수의 영입이다. 30~40홈런을 날리면서 뛰어난 수비력까지 갖춘 외야수를 찾기는 시장 흐름상 불가능에 가깝다. 적어도 타선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를 원하고 있다.

외야수 자원만 놓고 보면 차고 넘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이 감독은 루키 전다민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다.

이 감독은 "팀에 외야수가 많지만 백업으로 충분히 뛸 수 있는 선수다. 기존 선수와 경쟁하게 되면 우리 외야진이 더 강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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