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팀에 외야수가 굉장히 많지만…."
전다민이 자신의 이름을 알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한화이글스배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에서도 5-6으로 지고 있던 9회말 2사 2루에서 동점 3루타를 날리면서 MVP에 오르기도 했다.
설악고를 졸업한 뒤 강릉영동대로 진학한 그는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오면서 병역까지 해결한 '군필 외야수'다.
올해 대학야구에서 타율 3할8푼8리 29도루를 기록하는 등 호타준족으로 프로 지명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두산은 6라운드(전체 52순위)에서 전다민의 이름을 불렀다. 두산은 영입 당시 '정수빈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재목'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렸지만, 프로그램 방영을 앞둔 상황에서 이승엽 두산 감독도 마무리캠프에서 전다민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 보고 있었다.
|
올 시즌 과제 역시 비슷했다. 우익수 한 자리에 치고 나올 선수가 필요했고, 김인태 김대한 김태근 송승환 양찬열 조수행 홍성호 등이 기회를 받았지만,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선수가 없었다.
이 감독도 시즌을 모두 마치고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로 "젊은 야수의 성장이 생각 만큼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꼽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전다민은 외야진에 긴장을 불어넣을 선수 중 하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감독은 "생갭다 주력이 좋고 빠른 선수다. 스윙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
외야수 자원만 놓고 보면 차고 넘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이 감독은 루키 전다민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다.
이 감독은 "팀에 외야수가 많지만 백업으로 충분히 뛸 수 있는 선수다. 기존 선수와 경쟁하게 되면 우리 외야진이 더 강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