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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새 단장의 첫번째 과제는 성난 팬심 달래기.
구단과도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김재현 단장은 현역 시절 LG에서 데뷔해 전성기를 보냈지만, 2005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으로 SSG 랜더스의 전신 팀인 SK 와이번스로 이적했다. 그리고 SK에서 2010시즌까지 뛰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사실상 제 2의 전성기는 SK에서 보낸 셈이다. SK와 SSG는 다른 구단이지만, 민경삼 대표이사를 비롯해 SK 시절부터 일해 온 프런트 직원들이 대다수다. 김재현 신임 단장과도 함께 했던 인물들이 여럿 있다. 선수단 역시 마찬가지다. 김광현 최정 등 SK 시절에 선후배로 함께 했던 후배 선수들이 여전히 주축으로 뛰고 있어, 신임 단장에게도 힘을 실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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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팬들이 보낸 수많은 근조 화환이 랜더스필드 주변을 채울 정도였다. 구단 내부에서도 여러 사정들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팬들의 의견을 마냥 쉽게 생각할 수는 없는 문제다. 근조화환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을 때도 SSG 구단 관계자들은 "팬들의 말씀 겸허히 새겨 듣고 반드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재현 신임 단장에게도 가장 먼저 상처 입은 '팬심' 치유가 최우선이다. 이숭용 신임 감독 그리고 단장 영입으로 혼란은 어느 정도 수습됐고, 이제 그 다음 행보를 보여줄 차례다. 차갑게 돌아선 팬들의 사랑을 다시 끌어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입장이다.
김재현 단장은 "SSG의 단장으로 선임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구단이 리모델링을 도모하는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좋은 성적 안에서 육성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현장과 프런트의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좋은 추억이 참 많았던 팀인데 13년 만에 인천으로 돌아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 SSG가 팬분들께 계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