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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승엽호'에 외국인 화력이 더해질 수 있을까.
로하스를 향한 첫 기대는 전임자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었다. 페르난데스는 두산에서 4년을 뛰면서 통산 568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8리 57홈런 351타점을 기록했다. 첫 해와 이듬해 각각 197개, 199개 안타를 치면서 2년 연속 최다 안타 1위를 기록했다.
로하스는 정확성은 더욱 안정적이고, 더 붙은 타자로 바라봤다. 영입 당시 두산 관계자는 "로하스는 안정적 타격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중장거리 타구 생산에 능하다. 또 변화구 헛스윙 비율이 평균보다 낮으며 타구 분포가 다양한 스프레이 히터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동행과 이별 선택의 기로에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영수 코치를 로하스 전담으로 붙여서 부활 프로젝트에 나섰다.
후반기 로하스는 어느정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나기 57경기에서 타율 2할8푼5리를 기록했고, 홈런도 9개나 나왔다.
두산이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친 가운데 와일드카드에서도 로하스는 2타수 2안타(1홈런)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팀은 NC에 패배하며서 가을 여정이 짧게 끝났지만, 로하스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 채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마무리는 좋았지만, 재계약까지는 여전히 많은 물음표가 붙었다. 올 시즌 팀 타율이 2할5푼5리에 그쳤던 두산으로서는 좀 더 강력한 타자가 필요했다.
두산은 일단 새로운 외국인타자 찾기로 나섰다. 두산 관계자는 "타격 능력을 어느정도 갖춘 외야수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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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외야 한 자리가 무한 경쟁에 돌입할 예정. 김대한 홍성호 양찬열 조수행 김태근 등 자원은 풍부하다. 그러나 아직 '미완의 대기'의 상태. 두산으로서는 외국인타자가 안정적인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자리를 잡는다면 한층 탄탄한 타선을 짤 수도 있다. 김재환을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방법도 있다.
일단 두산은 외국인타자 후보군을 어느정도 좁혀놓은 상태에서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로하스 역시 완전한 이별은 아니다. 두산 관계자는 "플랜B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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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13승9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6월말 합류한 브랜든도 18경기에서 11승3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며 두산 상승세 동력이 되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기류는 나쁘지 않다. 다만, 약간의 격차가 있어 차근차근 협상을 진행한다는 생각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