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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내년 3월 메이저리그 개막 일정으로 열리는 서울시리즈는 오타니 쇼헤이의 LA 다저스 데뷔전으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 팬매체 다저블루는 13일 '서울시리즈는 오타니 쇼헤이의 다저스 데뷔전으로 상징되고 있다. 그가 한국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리그 경기에 참가한다'고 논평했다.
스탠 카스텐 다저스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내년 시즌 열정적인 한국의 야구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경기를 하게 돼 무척 기다려진다"며 "다저스는 멕시코, 중국, 호주 등 해외에서 경기를 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써왔다. 우리 선수들이 박찬호, 최희섭, 류현진과 같은 우수한 선수들을 무수히 배출한 한국에서 최선의 기량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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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장소는 고척스카이돔이 유력해 보이지만, 잠실구장도 후보다. 또한 가장 최근 지어진 창원NC파크도 거론되고 있다. 관중 수용 규모는 잠실구장이 2만3750명, 고척스카이돔이 1만6000명, 창원NC파크가 2만2112명이다.
'오타니 데뷔 시리즈'로 관심을 모으는 이번 서울시리즈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흥행은 걱정할 게 없다. 다저스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 샌디에이고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다르빗슈 유, 그리고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이 개막시리즈를 누비게 된다.
그렇다면 양팀에서 누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게 될까. 현재로서는 윤곽조차 잡기가 어렵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모두 에이스 부재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저스의 경우 클레이튼 커쇼가 FA 신분으로 잔류가 불투명하고, 워커 뷸러는 토미존 서저리에서 막 돌아와 복귀전을 치러야 하는 입장이다. 샌디에이고는 에이스이자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이 FA 신분이고, 다르빗슈는 올시즌 평균자책점 4.56으로 부진한데다 부상까지 겪었다.
오타니 영입에 성공한 다저스는 톱클래스 선발투수 영입에 나선 상황이다. FA 야마모토 요시노부, 스넬, 조던 몽고메리 뿐만 아니라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밀워키 브루어스 코빈 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딜런 시즈,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셰인 비버 등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다저스가 구단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소개한 류현진도 포함돼 있을까. 토미존 서저리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한 류현진은 1년 1000만달러 이상 받을 수 있는 선발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4,5선발로는 손색없다. 선발진이 무너진 다저스가 굳이 외면한 필요는 없다. 서울시리즈 참가 명단에 류현진이 포함될 지 지켜볼 일이다.
다저스에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등번호 99번은 불펜투수 조 켈리가 가져간 상태다. 오타니에게 17번을 양보하면서다. 그러나 배번이 다저스 복귀에 변수가 될 수는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