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LG 좌절시킨 퍼펙트 클로징 SV…국대 마무리도 '찜' 완벽하니 더 속탄다, 국대 사령탑 마음 "없으면 계산이 안 서는데"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3-11-08 01:10 | 최종수정 2023-11-08 13:24


LG 좌절시킨 퍼펙트 클로징 SV…국대 마무리도 '찜' 완벽하니 더 속탄…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한국시리즈 1차전. KT가 3대2로 승리했다. 마무리 박영현이 환호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7/

LG 좌절시킨 퍼펙트 클로징 SV…국대 마무리도 '찜' 완벽하니 더 속탄…
2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대만과 2차전. 투구하고 있는 박영현.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2/

[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국가대표 마무리투수로 찍은 이유는 명확했다.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완벽하게 증명했다.

박영현(20·KT 위즈)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9회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지켰다.

3-2로 앞선 9회말 기존 마무리투수 김재윤 대신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문성주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이 과정에서 타구에 다리를 맞았지만, 박영현은 간단한 처치 후 신민재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홍창기를 2B 2S에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T에 입단한 박영현은 올 시즌 32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에 올랐다. 시속 140㎞ 후반의 빠른 공과 배짱 있는 피칭을 보여주면서 차세대 마무리투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품은 박영현은 오는 15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만, 호주와 경기를 치르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로 지난 6일부터 진행된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LG 좌절시킨 퍼펙트 클로징 SV…국대 마무리도 '찜' 완벽하니 더 속탄…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한국시리즈 1차전. KT 박영현이 9회말 LG 문성주 강습 타구에 맞은 뒤 다리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1.07/

LG 좌절시킨 퍼펙트 클로징 SV…국대 마무리도 '찜' 완벽하니 더 속탄…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한국시리즈 1차전. KT가 3대2로 승리했다. 마무리 박영현이 장성우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7/
총 12명의 투수가 승선한 가운데 전문 마무리투수로 뛰었던 선수는 정해영(KIA) 한 명 뿐. 류 감독은 또 한 명의 승리조 자원인 박영현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마운드에서 남다른 멘털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국가대표 마무리로서 충분하다는 판단이었다. 박영현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타구에 맞아 통증이 있던 상황에서도 끝까지 마운드를 지킨 정신력을 보여줬다.

류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서는 고우석이 없다. 처음에는 박영현을 마무리투수로 생각하고 선발했다. 그런데 한국시리즈 하고 있으니 합류 여부를 봐야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영현 뿐 아니라 LG의 투수 정우영과 내야수 문보경도 대표팀에 필요한 존재다. 대표팀은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리는 14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그 전에 경기가 끝난다고 해도 선수들의 피로도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류 감독은 "(합류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한국시리즈가) 언제 끝나야만 좋은 지를 보고 있다. 아예 제외를 하는 방법도 있고, 늦게 합류해서 1,2번째 경기를 못 뛰어도 3,4번째 경기에 나오도록 할 수도 있다. 아예 처음부터 한국시리즈 두 팀의 선수는 빼고가는 게 정해진다면 좋을텐데 고민이다. 그 선수들이 빠지면 계산이 안 선다"라며 "또 큰 경기를 하고 나면 긴장이 풀린다. 그런 상태에서 다시 경기력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무엇이 좋을지는 생각해봐야할 거 같다"고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다.


LG 좌절시킨 퍼펙트 클로징 SV…국대 마무리도 '찜' 완벽하니 더 속탄…
대표팀 투수조 훈련.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뒷문 단속에 있어서는 고민이 이어지고 있지만, 선발진은 컨디션 따라서 순서만 정하면 된다. 류 감독은 "우리가 총 4경기니 (선발투수들이) 한 경기만 맡아주면 된다. 문동주과 곽빈 원태인 이의리 오원석 최승용이 선발 요원인데 훈련 과정을 지켜봐서 가장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하는 선수부터 넣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첫 경기는 호주전이다.

류 감독은 "어차피 단기전이다. 세 팀 다 이기면 좋겠지만, 호주와 대만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다. 결승전을 누구든 해봐야하니 호주전과 대만전은 꼭 이겨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8일과 11일 두 차례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