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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국가대표 마무리투수로 찍은 이유는 명확했다.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완벽하게 증명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T에 입단한 박영현은 올 시즌 32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에 올랐다. 시속 140㎞ 후반의 빠른 공과 배짱 있는 피칭을 보여주면서 차세대 마무리투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품은 박영현은 오는 15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만, 호주와 경기를 치르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로 지난 6일부터 진행된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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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서는 고우석이 없다. 처음에는 박영현을 마무리투수로 생각하고 선발했다. 그런데 한국시리즈 하고 있으니 합류 여부를 봐야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영현 뿐 아니라 LG의 투수 정우영과 내야수 문보경도 대표팀에 필요한 존재다. 대표팀은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리는 14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그 전에 경기가 끝난다고 해도 선수들의 피로도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류 감독은 "(합류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한국시리즈가) 언제 끝나야만 좋은 지를 보고 있다. 아예 제외를 하는 방법도 있고, 늦게 합류해서 1,2번째 경기를 못 뛰어도 3,4번째 경기에 나오도록 할 수도 있다. 아예 처음부터 한국시리즈 두 팀의 선수는 빼고가는 게 정해진다면 좋을텐데 고민이다. 그 선수들이 빠지면 계산이 안 선다"라며 "또 큰 경기를 하고 나면 긴장이 풀린다. 그런 상태에서 다시 경기력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무엇이 좋을지는 생각해봐야할 거 같다"고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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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어차피 단기전이다. 세 팀 다 이기면 좋겠지만, 호주와 대만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다. 결승전을 누구든 해봐야하니 호주전과 대만전은 꼭 이겨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8일과 11일 두 차례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