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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새 출범한 '김태형호'가 움직이고 있다. 조각을 맞춰가기 시작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첫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의 아들도 팀 재건을 위해 합류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제 21대 감독으로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고 20일 발표했다.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 규모다.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던 상황. '우승 청부사' 김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 2015년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1년 차에 곧바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고, 한국시리즈 우승 3회(2015, 2016, 2019), 통합우승 2회(2016, 2019)을 달성했다. 김 감독의 성과는 롯데의 체질을 바꿔줄 수 있는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법.
새로운 코치진 구성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주찬 고영민 유재신 코치가 일단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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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김주찬 코치는 현역 시절 '롯데맨' 이미지가 강하다. 2001년 롯데로 이적해 2012년까지 뛰었다. 이후 KIA로 이적한 뒤 2020년 은퇴했다. 2021년 두산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고, 올해는 1군 타격 보조 코치로 있었다. 김 코치는 내년 시즌 코치로 돌아 오면서 12년 만에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고영민 코치는 '두산맨'이다. 2002년 입단한 뒤 2016년까지 두산에서만 뛰었다. 두산이 뛰는 야구를 추구하던 시절 30개 이상을 도루를 성공하는 등 빼어난 주루 플레이와 폭 넓은 수비범위로 '2익수(2루수+우익수)'라는 용어를 야구계에 퍼뜨리기도 했다.
롯데는 이들 외에도 추가적으로 코치 작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아울러 박흥식 코치를 비롯해 몇몇 코치에게는 재계약 불가를 전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오는 24일 취임식을 갖고, 25일 상동구장에서 열리는 마무리 훈련에서 선수단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