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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류중일 감독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이룩한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그 키는 단연 조별리그 대만전이다.
류 감독은 "대만전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 조 1위로 올라가야 한다. 2~3점 안으로 막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일본전이나 결승은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고 했다. 일본 대표팀이 수준이 높다고는 하나 사회인야구 중심으로 구성된 반면, 대만은 한국처럼 병역 혜택이 걸린 프로선수들이라는 점에서 한층 압박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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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 전까지만 해도 "미국 진출파들이 대거 합류했다고 해서 긴장했는데, 트리플A도 아니고 더블A, 싱글A에서 뛰던 선수들이더라"라고 말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영상을 접한 뒤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너나할 것 없이 대만을 향한 경계심이 부쩍 커졌다. 특히 좌완 린위민(애리조나 더블A)의 다이내믹한 투구, 최고 98마일(약 158㎞) 강속구를 자랑하는 우완 판원후이(필라델피아 싱글A), 류즈롱(보스턴 더블A)의 모습에 우리 선수들도 연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류 감독이 우타 윤동희를 급히 합류시킨 것도 팀내 좌타자 비중이 너무 높다 보니 내린 결정이다. 린위민은 사이드암에 가까운 스리쿼터 폼으로 강속구를 던진다. 한국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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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타자 출격이 유력한 노시환은 "150㎞ 넘는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다. 공이 좋더라. 또 처음 보는 투수들이라 더 쉽지 않다. 홈런 욕심을 벌이고 출루한 주자들을 불러들이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최지훈은 "우리 팀에 빠른 선수들이 많다. 최대한 뛰는 야구를 해보려고 한다. 우리 팀의 분명한 강점"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선발투수는 누가 될까. 류 감독은 1+1 탠덤을 예고했다. 선발투수는 문동주 장현석 원태인 박세웅 나균안 곽빈까지 총 6명.
부담이 덜한 홍콩전과 예선통과팀 경기에 문동주와 장현석을 투입해 전력 소모를 최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두 투수 모두 나이는 어리지만 구속과 체력 모두 인정받는 선수들이다. 문동주는 올해 6이닝 이상을 8번이나 던졌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장현석 역시 청룡기에서 8이닝 째에도 157㎞ 직구를 꽂아넣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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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26일 상무야구단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27일 훈련을 거쳐 28일 중국 항저우로 향한다.29~30일 현지 훈련을 소화한 뒤 10월 1일 홍콩, 10월 2일 대만과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