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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한번은 던진다." 염갈량이 이상하리만치 플럿코의 등판에 집착하는 이유.'두번은 안속는다'[잠실 포커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9-26 18:50 | 최종수정 2023-09-27 06:49


"무조건 한번은 던진다." 염갈량이 이상하리만치 플럿코의 등판에 집착하는…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말 수비가 끝난 후 LG 오지환이 마운드를 내려온 선발투수 플럿코를 다독이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8.15/

"무조건 한번은 던진다." 염갈량이 이상하리만치 플럿코의 등판에 집착하는…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5회말 무사 1루 LG 플럿코가 삼성 강한울의 번트타구를 바로 잡은 후 1루로 던져 더블플레이를 완성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8.15/

"무조건 한번은 던진다." 염갈량이 이상하리만치 플럿코의 등판에 집착하는…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20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LG 플럿코가 6회말 2사 1루에서 전의산을 삼진으로 잡고 포효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20/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무조건 시즌 끝나기 전에 한번은 던진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의지는 확고하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를 정규시즌 마운드에 꼭 세우겠다는 것이다.

플럿코는 전반기에 11승1패 평균자책점 2.21의 훌륭한 피칭으로 LG의 에이스로 팀을 이끌었으나 후반기엔 단 4번의 피칭을 한 이후 사라졌다. 그 4번의 등판에서도 승리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3.38로 그리 좋지 못했다. 골반 타박상으로 8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별 소식이 없다.

플럿코의 소식을 물어볼 때마다 염 감독의 그리 좋지 않은 표정으로 "플럿코 자신에게 달렸다"라고 말한다. 뉘앙스로 보면 몸상태가 던질 수 있는 상태인것 같은데 몸을 사린다로 들린다.

그랬던 플럿코가 지난 23일 불펜 피칭을 했다. 그리고 염 감독은 플럿코가 10월 2일 수원 KT 위즈전에 등판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그사이 2군으로 내려가 연습경기에 한차례 등판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염 감독은 26일 다시 말을 바꿨다. 10월 2일 플럿코가 등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비쳤다. 10월 2일은 염 감독이 제시한 플럿코의 가장 빠른 등판 날이라고 했다.

후반기 동안 사실상 플럿코 없이도 잘 치러온 LG다. 플럿코 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그럼에도 염 감독은 꼭 플럿코를 시즌 중에 던지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

두번 속지 않기 위해서다. 염 감독은 "확인하는 작업을 무조건 해야한다"라면서 "확인작업 없이 포스트시즌은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무조건 한번은 던진다." 염갈량이 이상하리만치 플럿코의 등판에 집착하는…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선발투수 플럿코가 역투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2023.08.15/

"무조건 한번은 던진다." 염갈량이 이상하리만치 플럿코의 등판에 집착하는…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5회말 무사 1루 LG 플럿코가 삼성 강한울의 번트타구를 바로 잡은 후 1루로 던져 더블플레이를 완성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무조건 한번은 던진다." 염갈량이 이상하리만치 플럿코의 등판에 집착하는…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말 LG 플럿코가 역전 허용 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8.15/

플럿코는 지난시즌 마지막에 등 부상을 당했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연습경기에 던지지 않고 라이브피칭만으로 준비를 했으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8안타 6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야말로 최악의 피칭이었다.

부상이후 제대로 한번도 던지지 않고 플레이오프 2차전이 첫 실전이 되다보니 어이없는 피칭이 나오고 만 것.

염 감독은 작년의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연습경기에서 보는 것과 일반경기에서 보는 것은 천지 차이가 있다.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면서 "시즌때와 똑같이 잘 끝나면 좋은 것이다. 그러면 스케줄대로 준비를 하면된다. 문제점이 나왔을 때는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시간을 가져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플럿코는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면 한국시리즈에서 2차전 선발로 나가야 한다. 한국시리즈 1,2차전은 기선을 제압해야하기에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플럿코가 전반기에 던져줬던 그 피칭을 선보여줘야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보인다. 그러기 위해선 플럿코가 정규시즌 등판에서 정상적으로 던져줘야 한다. 그리고 그 확인이 꼭 필요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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