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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던지는 모습도 직접 봤고, 던지기 전과 후의 물집 상태도 직접 체크했다. 선발로 던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류 감독은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꼭 금메달을 따서 국민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의리(KIA 타이거즈)의 교체 이유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류 감독은 지난 21일 대전구장을 찾아 한화이글스전에 등판한 이의리를 최종 점검했다. 그 결과가 전날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로의 교체였다.
류 감독은 "마지막으로 교체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의리의 상태를 꾸준히 모니터링해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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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이의리는 국내 최고 좌완 선발투수다. (나간다면)대만이나 일본전 선발을 맡아줘야한다"면서 "이 손가락으로 선발로 70~80구를 소화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면서 "결국 선발투수니까, 80구 이상 못던지면 곤란하다 생각하고 교체했다. 고민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렇다면 왜 윤동희였을까. 류 감독은 "투수가 12명이었는데, 아시다시피 외야수가 3명이다. 한명이 다칠 경우 김혜성 김지찬 강백호로 대신하다는 계획도 있었지만, 교체 후보군의 선수들 중 최근 성적이 가장 좋은 윤동희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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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코로라19로 인해 대회가 1년 미뤄지면서 선수들을 좀더 살펴볼 기회가 생겼다. 선수들의 부상은 아쉽다"면서 "나오기 전에 미팅을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자부심을 갖자, 야구에 대한 예의를 지키자, 하나가 되서 꼭 금메달을 따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던 류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투수진이 좋다. 선발을 1+1로 가고, 불펜도 좋다 2~3점차 이내로 막으면 승산이 충분하다"면서 "우선 1차전 예선 둘째날 대만전에 총력을 다하겠다. 파이널은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