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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이의리 손가락 직접 확인…선발로 던지기 어렵다. 안타까워" [고척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9-23 16:02 | 최종수정 2023-09-23 16:02


류중일 감독 "이의리 손가락 직접 확인…선발로 던지기 어렵다. 안타까워"…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23일 고척돔에서 첫 소집 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9.23/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던지는 모습도 직접 봤고, 던지기 전과 후의 물집 상태도 직접 체크했다. 선발로 던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갑작스런 엔트리 변경. 그것도 도쿄올림픽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모두 함께 했던 좌완 영건 선발의 교체였다. 그 대상이 외야수였기에 더욱 의문이 가득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소집, 첫 훈련을 소화했다. 4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류중일호 주장은 김혜성이 뽑혔다.

류 감독은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꼭 금메달을 따서 국민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의리(KIA 타이거즈)의 교체 이유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류 감독은 지난 21일 대전구장을 찾아 한화이글스전에 등판한 이의리를 최종 점검했다. 그 결과가 전날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로의 교체였다.

류 감독은 "마지막으로 교체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의리의 상태를 꾸준히 모니터링해왔다고 답했다.


류중일 감독 "이의리 손가락 직접 확인…선발로 던지기 어렵다. 안타까워"…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23일 고척돔에서 첫 소집 훈련을 앞두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9.23/
"보름 전에 손가락 물집으로 교체된 걸 봤다. 그리고 나서 대표팀 책임 트레이너가 (이의리의 손가락을)계속 체크했다. 일주일 후의 손가락, 던지기 전, 2이닝을 채 소화하지 못하 뒤의 손가락 상태를 모두 확인했다."

류 감독은 "이의리는 국내 최고 좌완 선발투수다. (나간다면)대만이나 일본전 선발을 맡아줘야한다"면서 "이 손가락으로 선발로 70~80구를 소화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면서 "결국 선발투수니까, 80구 이상 못던지면 곤란하다 생각하고 교체했다. 고민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렇다면 왜 윤동희였을까. 류 감독은 "투수가 12명이었는데, 아시다시피 외야수가 3명이다. 한명이 다칠 경우 김혜성 김지찬 강백호로 대신하다는 계획도 있었지만, 교체 후보군의 선수들 중 최근 성적이 가장 좋은 윤동희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류중일 감독 "이의리 손가락 직접 확인…선발로 던지기 어렵다. 안타까워"…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이의리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22/
"구창모 이의리가 둘다 빠졌다. 좌완 선발이 없다. 하지만 KBO리그는 원래 좌타자가 많은 리그다. 곽빈, 박세웅 같은 투수들도 좌타자 상대를 잘하리라 믿는다."

류 감독은 "코로라19로 인해 대회가 1년 미뤄지면서 선수들을 좀더 살펴볼 기회가 생겼다. 선수들의 부상은 아쉽다"면서 "나오기 전에 미팅을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자부심을 갖자, 야구에 대한 예의를 지키자, 하나가 되서 꼭 금메달을 따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던 류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투수진이 좋다. 선발을 1+1로 가고, 불펜도 좋다 2~3점차 이내로 막으면 승산이 충분하다"면서 "우선 1차전 예선 둘째날 대만전에 총력을 다하겠다. 파이널은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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