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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화엔 4번 타자가 없다, 전반기 타율 0.291→후반기 0.220, 지친 채은성 깊어지는 부진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3-09-18 09:47 | 최종수정 2023-09-18 13:05


요즘 한화엔 4번 타자가 없다, 전반기 타율 0.291→후반기 0.220…
타격훈련중인 한화 4번 타자 채은성. 전반기에 맹할약을 했는데, 후반기에 부진이 깊어졌다. 시즌 타율이 2할6푼6리까지 떨어졌다. 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17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더블헤더 2차전. 0-3으로 끌려가던 한화 이글스는 3회말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갑자가 제구가 흔들린 상대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볼넷 2개와 사구를 얻어 1사 만루. 2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내야 강습 안타를 때려 1점을 따라갔다. '한방'이면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3번 노시환이 삼진, 4번 채은성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1-3으로 뒤진 5회말. 1사 1,3루 찬스가 중심타선으로 이어졌다. 이번에도 빈손으로 돌아섰다. 노시환이 1루수 파울 플라이, 채은성이 3루수 땅볼을 쳤다.

한화는 더블헤더 1차전을 0대7, 2차전을 1대3으로 내줬다. 상대 외국인 '원투펀치'가 선발등판했다고 해도 너무 무기력했다. 6연승을 달리다가 4연패를 당했다.

요즘 한화 경기를 보면, 타선 중심이 비어있는 것 같다. 노시환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던 채은성(33)이 존재감을 잃어버렸다. 더블헤더 2차전이 최근 채은성의 부진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지난 10경기에서 36타수 7안타 타율 1할9푼4리, 1홈런, 6타점. 4연패 기간에 2안타를 쳤다. 상대투수를 압박해야하는 4번 타자가 무기력했다.

전반기 74경기에서 타율 2할9푼1리(289타수 84안타), 11홈런, 4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0을 기록했다. 3번 노시환과 함께 강력한 중심타선을 구축했다.


요즘 한화엔 4번 타자가 없다, 전반기 타율 0.291→후반기 0.220…
9월 10일 고척 히어로즈전. 채은성이 4회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채은성은 올스타전에 나가 홈런 레이스 1위를 하고, MVP를 수상했다.


공교롭게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하락세를 탔다. 후반기 42경기에서 2할2푼(159타수 35안타), 6홈런, 23타점, OPS 0.671.반짝 슬럼프가 아니라 후반으로 갈수록 부진이 깊어졌다. 7월에 타율 2할3푼3리, 8월에 2할2푼1리, 9월에 2할을 찍었다.

4번 타자 실종이다.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전반기에 3할3푼3리(81타수 27안타)를 쳤는데, 후반기엔 2할6푼3리(38타수 10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이 2할6푼6리(448타수 119안타)까지 떨어졌다.

올 시즌 팀이 치른 122경기 중 116경기에 출전했다. 햄스트링이 안 좋다.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갖기 어려웠다. 체력을 관리하면서 뛰기 힘들었다. 책임감이 컸을 것이다.

지난 해 11월, 한화는 채은성과 6년-9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그의 공격능력, 경험, 리더십
요즘 한화엔 4번 타자가 없다, 전반기 타율 0.291→후반기 0.220…
8월 31일 대전 롯데전. 3회초 김민석의 투수 앞 번트 때 1루수 채은성이 포구실책을 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을 보고 투자를 했다.

전반기 때 채은성을 보고 싶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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