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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를 단 1개 남겨두고 교체를 당했다. 신뢰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이야기인데 경기 상황 상 그럴 만했다.
류현진도 실점하지 않았고 팀도 이겨서 해피엔딩이었지만 승리투수를 눈앞에서 놓쳤기 때문에 다소 아쉬운 대목이 있었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5회초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세단 라파엘라를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했다. 1사 후 롭 레프스나이더를 투수 내야안타로 내보내며 불안감이 엄습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저스틴 터너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침착함을 유지했다. 낮은 코스로 꺾인 컷 패스트볼이 터너의 방망이를 피해갔다.
이제 아웃카운트 1개면 4승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류현진은 라파엘 데버스와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줬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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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론토는 그런 개인적인 사정을 살필 사정이 아니었다.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진출을 놓고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와 함께 승차 1경기 이내의 초접전을 펼치는 중이다. 이 경기에서 1점의 중요성은 마치 9회말 2사에 지켜야 하는 1점 리드만큼 소중했다.
심지어 듀발은 앞선 두 차례 타석에서 류현진의 공을 제법 잘 공략했다. 첫 타석에서는 2루타를 터뜨렸다. 두 번째 타석은 우익수 뜬공이긴 했지만 타구속도 98.1마일(약 158km)의 하드히트였다.
류현진을 대신해 구원 등판한 이미 가르시아는 듀발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벤치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