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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점→14점→11점→9점. SSG전 임찬규 뜨면 LG 타선 폭발. 타율 0.132 허도환도 홈런치게 만드는 임찬규표 기적. 이 정도면 과학 아닌가[잠실 리포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9-17 22:29 | 최종수정 2023-09-18 14:40


9점→14점→11점→9점. SSG전 임찬규 뜨면 LG 타선 폭발. 타율 …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DH 2차전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1사 SSG 에레디아의 안타성 타구를 처리한 LG 3루수 문보경을 향해 임찬규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17/

9점→14점→11점→9점. SSG전 임찬규 뜨면 LG 타선 폭발. 타율 …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DH 2차전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17/

9점→14점→11점→9점. SSG전 임찬규 뜨면 LG 타선 폭발. 타율 …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DH 2차전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임찬규가 이닝을 마친 뒤 미소 짓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17/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상하다. 상세한 내용은 다르지만 결과는 같다. LG는 대승을 거두고 임찬규는 승리투수가 된다.

임찬규가 SSG 랜더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을 할 때의 얘기다. 상대 투수가 누가 나오더라도 결과는 같다. LG 타자들이 터진다. 점수가 왕창 나고 LG는 이긴다. 임찬규는 승리투수가 된다. 올시즌 이번이 4번째다. 한번의 예외가 없다.

처음엔 그러려니했다. 임찬규가 올시즌 처음으로 SSG전에 선발로 나선 5월 23일 인천경기. 상대 선발은 오원석이었다. LG는 3회까지 무득점이었고, 2회말 임찬규가 최주환에게 솔로포를 맞아 0-1로 끌려가고 있었다. 그러나 4회초 김민성의 만루포가 터지면서 5-1로 앞섰고 이후 계속 점수를 쌓으며 9대1로 승리했다. 임찬규는 이후 실점없이 6회까지 막아 6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6월 27일 인천에서 임찬규와 오원석의 선발 맞대결이 다시 이뤄졌다. 4회까지 1-0으로 LG의 리드. 임찬규가 좋은 피칭을 했고, 오원석도 LG 타선을 잘 막아냈다. 하지만 5회초 김민성의 솔로포 등 집중 4점을 뽑으며 승부의 추가 LG쪽으로 기울었고 LG는 이후 계속 추가 득점을 하면서 14대0으로 승리했다. 임찬규는 이날도 6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오원석이 LG 타자들에게 약해서 LG가 점수를 많이 뽑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2경기였다.

그런데 8월 19일 임찬규가 만난 상대 선발은 김광현이었다. 쉽지 않은 상대임은 분명했다. 임찬규도 최근 흐름이 좋지 않기도 했다. 2회말 3안타로 먼저 1점을 내줬다. 그런데 3회초 LG가 김광현을 상대로 2루타 2개 등 5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집중시켜 대거 5점을 뽑아냈다. 이후 LG 타자들이 김광현에게 1점도 뽑지 못했는데 3회에만 몰아치기를 했던 것. 임찬규는 5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막고 6회부터 최강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LG는 이후 김광현이 내려간 뒤 8회초 다시한번 몰아쳐 5점을 뽑아 11대2로 대승을 거뒀다.


9점→14점→11점→9점. SSG전 임찬규 뜨면 LG 타선 폭발. 타율 …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DH 2차전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1사 2루 SSG 한유섬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LG 임찬규가 미안하다는 마음을 표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17/

9점→14점→11점→9점. SSG전 임찬규 뜨면 LG 타선 폭발. 타율 …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DH 2차전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1사 SSG 에레디아의 안타성 타구를 처리한 LG 3루수 문보경을 향해 임찬규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17/

9점→14점→11점→9점. SSG전 임찬규 뜨면 LG 타선 폭발. 타율 …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DH 2차전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17/
임찬규는 17일 잠실에서 열린 더블헤더 2차전서 커크 맥카티와 선발 맞대결을 했다.

9월들어 좋지 않았던 임찬규는 이날도 초반부터 어렵게 던졌다. 1회초 1사후 4연속 안타를 얻어맞았다. 1점을 내주고 1사 만루의 위기. 그러나 하재훈과 김성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 탈출. 2회초를 삼자범퇴로 잡아 안정을 찾는가 했지만 3회초 1사후 최정에게 2루타를 맞고 4사구 2개로 다시 만루의 위기에 몰린 임찬규는 하재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0-2. 다행히 김성현에게 1루수앞 땅볼을 유도해 3루주자를 홈에서 잡았고, 안상현을 3루수앞 땅볼로 잡아내 추가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LG 타선이 터졌다. LG는 지난 8월 18일 인천 경기서 맥카티를 만나 6이닝 동안 6안타를 때려냈지만 1점도 뽑지 못했다. 이번엔 달랐다. 3회말 1사후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현수와 오스틴의 연속 우중간 2루타로 손쉽게 2-2 동점을 만든 뒤 2사후 문보경의 우중간 2루타로 3-2 역전을 했다. 이어 4회말엔 허도환이 맥카티의 147㎞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쳤고, 이후 홍창기와 신민재의 연속 안타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 오스틴의 3루타, 상대 실책 등으로 대거 3점을 더해 7-2까지 앞섰다. 맥카티는 중도 교체.


타선 덕분에 힘을 낸 임찬규는 4,5회 연속 삼자범퇴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LG는 5회말에도 안타 4개를 집중시켜 2점을 더해 9-2까지 앞섰다. 결국 9대5로 이겼다. 임찬규는 11승을 거둬 KT 위즈 고영표와 함께 국내 투수 다승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임찬규가 SSG전에 나온 4경기서 LG가 뽑은 점수는 총 43점. 평균 10.8득점이다.

이제 LG에게 남은 SSG전은 딱 한번이다. 임찬규가 등판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아쉽게도 나흘 뒤인 21일 인천에서 열린다. 임찬규는 30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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