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우리 외야수 많은데..." 염갈량도 놀란 신인 지명. 야수 5명 총 도루수가 85개. 신인도 뛰는 야구로...LG가 뽑은 10명을 보니[창원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9-14 22:58 | 최종수정 2023-09-15 05:40


"우리 외야수 많은데..." 염갈량도 놀란 신인 지명. 야수 5명 총 도…
LG 트윈스에 지명된 진우영 김현종. 사진제공=LG 트윈스

"우리 외야수 많은데..." 염갈량도 놀란 신인 지명. 야수 5명 총 도…
LG 2차 8순위로 지명된 인천고 외야수 김현종. 사진제공=LG 트윈스

"우리 외야수 많은데..." 염갈량도 놀란 신인 지명. 야수 5명 총 도…
LG 트윈스가 4라운드 8순위로 지명한 캔자스시티 출신 투수 진우영. 사진제공=LG 트윈스

"우리 외야수 많은데..." 염갈량도 놀란 신인 지명. 야수 5명 총 도…
2024 KBO 신인 드래프트가 14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LG 트윈스에 지명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14/

[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사실 LG 트윈스는 이번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조금은 변방이었다. 7월말 최원태를 영입하면서 타자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던 LG는 그래서 이번 2024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부터 지명권을 행사했다. 1라운드가 드래프트 행사에서는 '꽃'이다보니 자연스럽게 LG는 관심 '밖'이었다. 그래도 2라운드부터 LG의 미래가 될 선수들을 차례차례 뽑았다.

투수가 아닌 야수 위주의 지명을 한 것이 특징이다. 10명의 선수를 포지션별로 나눴을 때 투수는 4명 뿐이고 포수 1명, 내야수 3명, 외야수 2명이다. 아무래도 유망주 투수 자원이 많은 상황을 고려해 야수쪽에도 신경을 많이 쓴 결과로 보인다. 특히 뽑은 야수들이 모두 발이 빠른 것이 특징. LG 염경엽 감독이 "팀에 오니 발빠른 타자가 없어서 스카우트 팀에 이번에 발빠른 선수를 뽑아달라고 부탁했다"라고 말했는데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LG 백성진 스카우트 팀장은 "좋은 체격 조건으로 즉시 전력감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투수와 신체 스피드가 우수한 타자를 중심으로 뽑았다"면서 "우리가 준비했던 대로 만족스러운 드래프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LG가 2라운드 8순위로 처음 지명한 선수는 인천고 김현종(1m86/85㎏)이었다. 투수가 아닌 우투우타의 외야수다. 2023시즌 18경기서 타율 4할1푼2리 3홈런 18타점에 10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

LG측은 중·장거리 유형의 타격에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데 수비 범위와 타구 판단 능력, 타구 반응 속도 등 수비에서도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LG가 현재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등 외야쪽이 꽉 차있는 상태. 염 감독도 외야수를 뽑았다고 하자 "우리 외야 꽉 찼는데"라고 갸우뚱하기도. 그런데도 가장 먼저 외야수 자원을 뽑았다는 것은 그만큼 기대감이 높은 유망주라고 볼 수 있다.

3라운드에서는 동원과학기술대 내야수 손용준(1m78/85㎏)을 선택했다. 2023시즌 21경기서 타율 4할4푼8리, 4홈런, 20타점, 18도루를 기록. 컨택트 능력 및 파워가 좋고, 수비 활동 범위가 넓고 타구 판단과 스타트가 빨라 여유있는 수비 능력이 장점이라고.

4라운드에서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출신으로 파주챌린저스에서 뛰었던 진우영(1m87/97㎏)을 뽑았다. 캔자스시티 루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으며 한국으로 돌아와야했다. 파주 챌린저스에서 최고 150㎞의 빠른 공을 뿌렸고 직구 평균 구속도 145㎞를 찍었다. 트라이아웃 당일 비가 내렸음에도 최선을 다해 공을 뿌렸고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LG는 "체격조건이 우수하고 신체 파워와 탄력성이 좋은 선수이다. 제구력이 안정적이며 묵직한 구위가 장점이다. 즉시 전력감 중간 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5라운드에서 다시 내야수로 돌아섰다. 홍익대 내야수 김대원(1m72/70㎏)을 지명했다. 체구는 작지만 센스와 빠른 주력으로 적극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가졌다. 컨택트 능력이 양호하고 수비 능력도 준수하다. 고려대 투수 정지헌(1m83/85㎏)이 6라운드에 뽑혔다. 투구 템포가 빠르고 공격적인 성향의 투수로 빠른 직구가 강점. 공을 때리는 능력이 좋고 마운드에서 여유를 가지고 게임을 운영하는 능력이 좋다는 평가다. 7라운드에서 유일하게 포수를 뽑았다. 광주일고 배강(1m85/95㎏)은 수준급의 컨택트 능력과 파워를 가진 공격형 포수로 평가를 받는다. 올해 타율 2할6푼, 3홈런, 21타점을 올렸다.


8라운드에 뽑은 첫 고교 투수인 휘문고 김종우(1m87/90㎏)는 올해 12경기에서 19⅓이닝을 던져 1승1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신체조건이 우수하고 높은 릴리스 포인트를 가져 공 끝이 좋다는 평가다. 9라운드에는 왼손 투수다. 인창고 좌완투수 강석현(1m85/90㎏)는 8경기에 등판해 28이닝을 던졌는데 승리 없이 4패에 평균자책점도 5.14로 그리 좋지는 않다. 하지만 LG는 "짧은 팔 스윙으로 디셉션이 좋은 투수다. 제구가 좋고 수비와 견제 능력도 좋다"라고 평가했다.

10라운드로 뽑은 야탑고 내야수 김도윤(1m80/71㎏)은 공-수-주 3박자를 갖춘 내야수로 배트컨트롤이 좋아 컨택트 능력이 우수하고 파워도 갖췄다. 주루 센스가 좋아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해 LG 스타일에 맞는 선수다.

마지막 11라운드로 뽑은 심규빈(1m81/81㎏)은 성균관대 출신 외야수다. 컨택트 능력이 뛰어나고 빠른 발을 강점으로 수비 범위가 넓다. 타구 판단 능력이 좋고 어깨도 강하다는 평가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LG 트윈스 2024 신인 드래프트 결과

2라운드=김현종 (인천고, 외야수, 우투우타)=2004년생 186cm 85kg=2023시즌 18경기 타율 0.412 홈런 3 타점 18 도루 10

3라운드=손용준 (동원과학기술대, 내야수, 우투우타)=2000년생 178cm 85kg=2023시즌 21경기 타율 0.448 홈런 4 타점 20 도루 18

4라운드=진우영 (파주챌린저스, 투수, 우투우타)=2001년생 187cm 97kg=

5라운드=김대원 (홍익대, 내야수, 우투우타)=2001년생 172cm 70kg=2023시즌 13경기 타율 0.435 홈런 1 타점 7 도루 19

6라운드=정지헌 (고려대, 투수, 우투우타)=2003년생 183cm 85kg=2023시즌 15경기 46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4.70

7라운드=배강 (광주일고, 포수, 우투우타)=2005년생 185cm, 95kg=2023시즌 23경기 타율 0.260 홈런 3 타점 21

8라운드=김종우 (휘문고, 투수, 우투우타)=2005년생 187cm 90kg=2023시즌 12경기 19.1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32

9라운드=강석현 (인창고, 투수, 좌투좌타)=2005년생 키 185cm 90kg=2023시즌 8경기 28이닝 0승 4패 평균자책점 5.14

10라운드=김도윤 (야탑고, 내야수, 우투우타)=2005년생 180cm 71kg=2023시즌 17경기 타율 0.356 홈런 1 타점 12 도루 25

11라운드=심규빈 (성균관대, 외야수, 우투좌타)=2001년생 181cm 81kg=2023시즌 15경기 타율 0.352 홈런 1 타점 10 도루 13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