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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을 포기하면서 에인절스 관련 뉴스는 온통 오타니 쇼헤이의 FA 행보에 관한 것이다.
현지 매체들은 최근 들어 11월 초 막을 여는 FA 시장에서 오타니가 어떤 선택을 할 지에 관해 추측성 보도를 집중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오타니나 에이전트가 계약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으니, 지금 시점에서는 소문과 관계자 전언을 통한 보도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타니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대략적인 윤곽은 나왔다고 해도 무리는 없다. 크게 두 가지 측면이다. 어떤 대우로 어느 팀과 계약하느냐인데, 대우는 조건과 돈, 팀은 우승 전력과 지리적 위치로 구분해 따져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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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2017년 12월 포스팅 때 고른 최종 후보 7팀 중 6팀이 서부지구 팀이었다. 그가 서부지구를 선호한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메이저리그 6년을 뛴 오타니가 여전히 서부지구를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배제하지도 않을 것이란 얘기다.
이어 보든은 "오타니는 가장 큰 무대의 중심에 서고 싶어한다. 매년 할로윈 시즌에 야구를 하고 월드시리즈 우승 후 백악관을 방문하고 싶어한다"며 "몇몇 빅마킷 구단 고위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오타니와 같은 특별한 재능과 독특한 특징을 지닌 선수라면 다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고 해도 5억달러는 줘야 영입할 수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대략적인 몸값이 나온 것이다. 팔꿈치 인대 부상을 입어 투수 복귀가 1년 이상 미뤄지거나 영원히 던지지 못하더라도 오타니의 '경제적 효과(economic boost)'를 감안하면 5억달러의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오타니측도 최소 5억달러를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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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조건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팀은 한정돼 있다고 봐야 하는데, 현 소속팀 에인절스는 전력과 재정 측면에서 제외되는 분위기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지난 7일 오타니를 영입할 수 있는 구단을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순으로 랭킹을 매겼다. 샌디에이고를 빼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거나 다투고 있는 팀들이다.
종합하면, 최고의 조건의 제시하는 팀이 우승 전력이고 서부에 위치해 있다면 오타니에게 이상적인 종착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