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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레전드 에이스와 첫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텍사스 구단 홈페이지는 9~11일 오클랜드와의 3연전 선발을 조던 몽고메리, 소니 그레이, 앤드류 히니 순으로 예고하고 있다. 12~14일 토론토와의 4연전은 자연스럽게 네이선 이발디, 슈어저, 몽고메리, 그레이 순으로 로테이션이 정리된다.
토론토는 9~1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펼치는데 첫 날만 기쿠치 유세이를 선발로 예고한 상태이기는 하나, 2,3차전에는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가 등판한다고 보면 된다. 결국 이어지는 텍사스와 4연전에는 크리스 배싯, 류현진, 기쿠치, 가우스먼 순으로 로테이션이 돌아간다.
토론토와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한 장을 놓고 시즌 막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현재 토론토가 77승63패로 와일드카드 3위, 텍사스(76승63패)가 0.5게임차 뒤진 4위다. 이번 4연전서 두 팀의 운명이 갈릴 수 있는 상황에서 두 베테랑 선발들이 정면 출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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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디비전시리즈에서도 둘은 3차전 동반 등판이 예상됐으나, 슈어저가 2차전에 셋업맨으로 1이닝을 던지면서 3차전을 건너뛰고 4차전 선발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당시 순서대로 3차전에 나가 패트릭 코빈과 맞대결해 5이닝 4안타 2실점의 역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서 거둔 마지막 승리 기록이다.
이번 시즌 슈어저는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뉴욕 메츠와 맺은 3년 1억3000만달러의 두 번째 시즌을 맞아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힘차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들쭉날쭉한 컨디션을 드러내는 와중에 4월 20일 LA 다저스전에서는 글러브에 끈끈적한 이물질이 발견돼 퇴장을 당했다. 그 일로 해서 그는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5월 초 돌아온 직후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3⅓이닝 동안 7실점하는가 하면 6월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는 5⅔이닝 동안 11안타 5실점, 그 다음 경기인 뉴욕 양키스전에서 3⅓이닝 6실점하는 난조를 이어가기도 했다.
텍사스로 트레이드된 뒤에는 비교적 안정감 흐르는 투구를 이어갔으나, 지난 7일 휴스턴전에서 3이닝 동안 6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7실점하는 최악의 난조를 보였다. 슈어저는 올시즌 12승6패, 평균자책점 3.91, 텍사스 이적 후에는 7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63을 마크 중이다.
류현진은 복귀 후 7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 중이다. 텍사스를 상대로는 통산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