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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이나 머리 부상 걱정했는데"…'병원 이송→대기 자원 합류→라인업 수정' 이학주, 출장 강행 불굴의 의지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3-08-19 14:24


"골절이나 머리 부상 걱정했는데"…'병원 이송→대기 자원 합류→라인업 수…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공중에 몸이 떠서 돌더라."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을 한 차례 수정했다.

기존 라인업은 3루수 자리에 외국인타자 니코 구드럼이 들어가는 것. 그러나 수정된 라인업에는 3루수 자리에 이학주가 이름을 올렸다.

이학주는 하루 전일 18일 수비 중 2루에서 3루로 추가 진루를 노리던 이주형과 충돌했다. 강하게 머리 부분을 부딪혔고,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검진 결과 큰 부상이 나오지 않았다.

휴식이 필요할 법도 했지만, 이학주는 다음날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강한 멘털"이라고 감탄했다.

서튼 감독은 "어제 예방차원에서 병원에서 검사를 했다. 다행히 부러지거나 금이 가지는 않았다. 어지러움 증세가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괜찮다고 하더라. 팀을 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라며 "사실 오늘 이학주가 안될 거 같아서 어린 내야수를 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학주가 의지를 보여 선발 출장하도록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서튼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2루주자가 3루로 가기 위해서 3루만 보고 뛰었다. 의도적으로 부딪힌 것이 아닌 주자가 이학주가 온다는 걸 늦게 알아차린 거 같다"라며 "이학주도 앞으로 나오면서 공격적으로 나갔다. 올바른 플레이였다"라며 "주자는 일찍 일어났지만, 이학주는 공중에서 몸이 돌아간 뒤 떨어졌다. 골절이나 머리에 부상을 걱정했다. 큰 부상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이학주가 큰 부상을 피한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홍 감독은 "이학주는 공을 잡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이주형이 타구 판단에 여유가 없어서 충돌이 일어났다"라며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롯데는 안권수(우익수)-김민석(중견수)-이정훈(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안치홍(1루수)-박승욱(2루수)-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이학주(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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