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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6:7→11:8, '오심'에 분노한 KIA타선, 6점차 대역전 4연승...삼성 또 '포항악몽' 3연승 끝[포항리뷰]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3-08-01 22:17


0:6→6:7→11:8, '오심'에 분노한 KIA타선, 6점차 대역전 4…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포항=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타이거즈가 분노의 역전승으로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KIA는 1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8차전에서 장단 16안타로 6점 차를 뒤집으며 11대8 대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지난 주말 롯데와의 광주 3연전 싹쓸이에 이어 주중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4연승을 달리며 5강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초반은 홈팀 삼성의 분위기로 흘렀다.

2회말 선두 피렐라의 2루타와 강한울의 번트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류지혁이 우중간 싹쓸이 2루타로 선취 2득점 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김현준의 좌익선상 적시타로 3-0.

삼성은 여세를 몰아 3회말 삼성은 강민호와 강한울의 2루타로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진 2사 2루.

7번 류지혁이 KIA 선발 마리오 산체스의 초구 122㎞ 커브를 당겼다. 우익수 나성범이 그 자리에 우뚝 멈춰섰다. 평범한 뜬공을 잡기 위한 자리잡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공은 나성범의 한참 뒤쪽 펜스 쪽을 향했다. 해가 지는 어스름한 하늘과 낮은 조도의 조명 사이에서 공을 놓쳤다.

예상 외로 멀리 뻗어간 공은 우중간 펜스 상단 철조망 아래 펜스 위쪽을 강하게 때렸다. 탄성 있는 안전펜스를 맞은 공이 크게 튀어올랐다. 외야 잔디에서 관전하던 팬이 앞으로 달려나오며 글러브를 댔다. 하지만 공은 글러브를 맞고 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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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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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상단을 타고 올라가는 류지혁의 타구. 나성범은 타구를 놓쳤다. 출처=KBSN스포츠 중계화면
기며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다.


뒤늦게 우익수 나성범과 중견수 소크라테스가 달려왔다. 중계를 했지만 2루주자 강한울은 물론 타자 주자 류지혁까지 홈을 밟았다. 그라운드 홈런이 되는 순간.

하지만 공식기록은 우중간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5m 투런 홈런. 류지혁의 시즌 첫 홈런으로 단숨에 6-0.

홈런 여부에 대한 KIA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지만 중계 카메라 마저 순간 타구를 놓쳤다. 비디오판독용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제2구장. 직전까지의 중계 화면만으로 비디오판독이 이뤄졌고 홈런 판정은 번복이 없었다.

KIA 김종국 감독이 이 장면을 분명하게 목격한 소크라테스의 증언을 근거로 심판진에 "펜스 쿠션을 맞고 넘어간 부분을 놓친 것이 아니냐"고 어필했지만 비디오 판독이 내려진 상황이라 심판 합의에 의한 추가 번복은 불가능했다. 타구가 펜스를 맞고 넘어갈 타구였느냐 여부에 따라 인정 2루타냐 그라운드 홈런이냐 둘 중 하나가 됐어야 했던 오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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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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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억울한 오심에 분노한 KIA가 이후 맹 추격전을 시작했다.

4회초 무사 1루에서 나성범의 적시 2루타와 최형우의 적시타로 2-6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삼성이 4회말 강민호의 적시타로 7-2로 달아났지만 불 붙은 KIA의 기세는 매서웠다. 5회 2사 3루에서 나성범의 적시타로 3-7.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좌완 김유신이 5,6회를 무실점으로 막는 사이 6회초 1사 3루에서 이우성의 적시타에 이어 2사 1,2루에서 최원준의 싹쓸이 2루타로 6-7 한점 차 추격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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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는 선발 마리오 산체스가 4이닝 만에 10안타 7실점으로 조기 강판한 뒤 김유신 임기영 최지민을 투입하는 불펜 총력전으로 역전 의지를 드러냈다.

벤치의 필승 의지에 타선이 화답했다. 6-7로 뒤진 8회초 타자 일순 하며 대거 5득점 하는 빅이닝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1사 2루에서 대타 고종욱의 동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연속 5안타가 터졌다. 1사 2,3루에서 최원준의 2타점 역전 적시타에 이어 김도영의 좌중간 적시 3루타, 나성범의 투수 강습 굴절 적시타로 11-7로 달아났다.

KIA 톱타자 최원준은 결승타 포함, 3안타 4타점 2득점, 나성범은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5회 등판한 김유신은 2⅓이닝 7타자 퍼펙투로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역전에 성공한 KIA는 전상현 이준영에 이어 4점 차에 마무리 정해영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으로 승리를 확실하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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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9회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무사 2,3루에서 강민호의 땅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뒤집기에는 점수 차가 컸다. KIA 출신 류지혁이 시즌 첫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2득점, 김현준이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 했지만 큰 점수 차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KIA와의 불펜 싸움에서 완패하며 최근 3연승을 마감했다. 올시즌 KIA전 1승7패에 포항구장 1승1무5패.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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