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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임찬규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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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6이닝 3안타(1홈런) 1실점의 호투로 팀의 9대1 대승을 이끌었던 임찬규는 나흘 휴식후 나온 28일 KIA전에선 더 안정감 넘치는 피칭을 이어갔다.
1회말 선두 박찬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고종욱의 2루수 라인드라이브 때 스타트를 끊었던 1루주자도 아웃시켜 병살. 3번 소크라테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1회를 쉽게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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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엔 2사후 2번 고종욱이 친 타구가 자신에게 날아왔는데 피하면서 댄 글러브에 공이 빨려 들어가는 신기한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4회말엔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추가 출루 없이 막았고, 5회말은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6회말엔 1사후 고종욱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소크라테스를 좌익수 플라이, 최형우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았다. 6회까지 투구수가 72개 밖에 되지 않아 7회에도 나왔다. 올시즌 첫 7회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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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를 마치고 내려오는 임찬규에게 1루측 LG 팬들이 기립 박수를 쳤다. 팬들도 임찬규의 이날 마지막 피칭임을 알고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 것. 임찬규도 모자를 벗어 팬들께 감사의 인사를 했다.
87개의 공을 뿌린 임찬규는 최고 147㎞의 직구(34개)와 116㎞의 커브(22개), 130㎞의 체인지업(21개), 135㎞의 슬라이더(10개)로 KIA 타선을 확실히 잠재웠다.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5승째. 선발로 어마어마한 성적이다. 7경기서 5승 무패에 평균자책점은 1.19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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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롱릴리프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는 임찬규지만 최근에 달라진 부분이 있다고 했다. 바로 책임감이다. "처음 캠프를 시작했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지금도 던지고 있긴 한데 마운드에서의 책임감이 좀 달라진 것 같다"는 임찬규는 "모든 투수들이 다 집중해서 던지긴 하겠지만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팀이 이기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던진다"라고 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