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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할 때 됐다"는 다짐→2안타+결승타까지…데뷔 6년차, '탑데' 반등 신호탄 쐈다 [SC피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5-24 09:08 | 최종수정 2023-05-24 09:12


"잘할 때 됐다"는 다짐→2안타+결승타까지…데뷔 6년차, '탑데' 반등 …
한동희가 기뻐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5.21/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4월 월간 타율 1할6푼9리, OPS(출루율+장타율) 0.518. 데뷔 이래 최악을 논할 만한 한 달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긴 터널을 조금씩 빠져나오고 있다. 23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을 통해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날 한동희는 4회말 결승 희생플라이 포함 2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에는 NC 선발 신민혁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공략,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희생플라이 또한 그렇게 부르기 민망할 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 사직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궤도였지만, NC 좌익수 손아섭의 그림같은 점프캐치에 걸려 1타점에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7회 선두타자로 나서 다시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잘할 때 됐다"는 다짐→2안타+결승타까지…데뷔 6년차, '탑데' 반등 …
2회말 롯데 한동희가 안타를 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23/
한동희는 지난 겨울 타구 발사각을 올리기 위해 타격폼에 변화를 줬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타구 질과 속도를 지닌 선수지만, 번번이 펜스에 막혀 홈런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타율을 높이기보다 홈런을 더 생산하기 위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지독한 부진을 겪은 한동희는 일단 다시 예전 타격폼으로 돌아갔다. 그 결과 4월말부터 11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다시 주춤했지만, 이날 맹활약으로 다시 바닥을 다졌다.


"잘할 때 됐다"는 다짐→2안타+결승타까지…데뷔 6년차, '탑데' 반등 …
한동희.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는 경기 후 자이언츠TV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안되면, 오늘은 좋겠구나 스스로의 마인드컨트롤을 한다. (잘 맞은 타구가 잡히면)기분이 안 좋긴 한데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 것을 준비해야한다. 잘 맞은게 잡히면, 또 빗맞은 게 안타가 되는 게 야구"라고 강조했다.

한동희는 "4월에 안 좋았으니 이제 잘할 때 됐다. 그렇게 믿고 가야 좋은 결과가 나올 거고, 믿어주시면 기대에 보답하겠다"면서 "시즌이 끝날 때는 더 높은 곳에 있을 거다. 그렇게 되면 우리 팀은 1위를 하고 있지 않을까.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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