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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을 거두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KIA 타이거즈. 외국인 3인방이 비 오는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다.
일찍 경기장에 도착한 KIA 선수단은 취소 결정이 내려진 후에도 더그아웃과 라커룸에서 보강 운동을 하거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모처럼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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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떠들던 분위기 속에 정명원 투수 코치가 커다란 목소리로 "메디나 이리와 봐"라며 호출했다. 정 코치는 메디나에게 "자신 있어? 확실하게 얘기해. (마운드에서) 꼬리 내릴 것 같으면 지금 관둬"라며 분발할 것을 주문했다. 메디나는 열중쉬어 자세로 "자신있다"고 답했고 정 코치는 "너를 믿어보겠다"며 웃음으로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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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그 자리에 있던 소크라테스가 "나는 어떻게 되느냐?"며 돌발 질문을 던졌다. 잠시 머뭇거리던 정 코치는 "너는 매일 나와서 안타를 치는 게 등판 일정이야. 안 그러면 나한테 혼난다"라는 명쾌한 답변으로 소크라테스를 웃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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