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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출근만 한 시간이 걸렸던 거 같은데…."
롯데팬들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선수. 프로가 돼서 맞이한 첫 생일에 팬들은 축하와 함께 선물을 한아름 안겼다. 김민석은 사인과 사진 촬영 등으로 답했다. 이 모습을 본 롯데 관계자는 "출근 시간만 한 시간이 걸린 거 같다"고 귀띔했다.
김민석은 "한 시간까지는 아니고 40분 정도"라고 미소를 지으며 "야구장 앞에서 이렇게 축하해주시기 위해서 기다릴 거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너무 많은 선물양에 경기 시작 전까지 내용물을 제대로 확인을 하지 못했다. 김민석은 "한 번에 다 들고 가기는 무리"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민석은 팬들의 사랑에 '야구'로 보답했다. 9일 두산전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1-5로 지고 있던 8회말 2사 3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냈다. 무사 1,2루에서 나왔던 병살타로 가라앉았던 사직야구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 방이었다. 팀이 2대5로 패배하면서 빛이 바랬지만, 김민석의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던 롯데는 다음 경기 분위기 또한 조금 더 좋게 가지고 갈 수 있게 됐다.
김민석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렇게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롯데팬들의 사랑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첫 생일인데 정말 잊지 못할 거 같다"라며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