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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실패, 주루사, 실책 1위. 이렇게 못하는데 1위와 1게임차 3위. 그래서 LG가 진짜 무섭다[SC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5-01 09:10 | 최종수정 2023-05-01 10:00


도루실패, 주루사, 실책 1위. 이렇게 못하는데 1위와 1게임차 3위. …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2사 만루 LG 오스틴의 2타점 재역전타때 1루주자 김현수가 홈으로 파고들다 태그아웃된 후 동료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4.30/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시끄럽다. 신임 염경엽 감독이 뛰는 야구를 포함한 공격적인 야구로 팀 체질 개선에 나섰는데 아직 완벽하게 팀에 녹아들지 못하면서 걱정스러운 부분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많이 도루를 시도하다보니 오히려 도루 실패로 인해 경기 흐름이 끊기는 일도 있었다. 4월 한달간 도루를 무려 39개나 성공시켰지만 실패도 25번이나 기록해 성공률은 60.9%로 10개팀 중 가장 낮다. 염 감독은 도루 실패로 흐름이 끊기는 것보다 도루 성공으로 가져오는 긍정적인 부분에 더 집중했기에 다른 팀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공격적인 야구로 주루 플레이에서도 과감한 모습이 자주 보였고 이로 인해 주루사 역시 많다. 21개로 가장 많다. 두번재로 많은 KT의 11번 보다 10번이나 더 많다. 가장 주루사가 적은 SSG 랜더스는 3번 뿐이다.

상대의 주루를 막기 위한 공격적인 수비 역시 실책을 양산하고 있다. 조금은 무리한 송구가 나오고 있고 급하게 공을 잡고 던지려다 실책이 나온다. 32개의 실책으로 가장 많다.


도루실패, 주루사, 실책 1위. 이렇게 못하는데 1위와 1게임차 3위. …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LG 문보경이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4.30/
LG는 30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도 아쉬운 수비 실책이 3개나 나왔고, 이 중 2개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1회초 1사 2루서 3번 김선빈의 1루수앞 땅볼 때 1루 커버를 온 선발 켈리가 1루수 오스틴 딘의 토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떨어뜨렸고, 2루 주자 고종욱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뺏겼다. 5-5 동점이던 8회초 2사 1루서는 8번 한승택의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르르 우익수 문성주가 처음에 타구를 서서 지켜보다가 갑자기 앞으로 뛰어왔고 결국 잡지 못하면서 어이없는 실점이 나왔다. 이어 2점을 더 내줬다. 8회말 8-8 동점을 만들었지만 아쉽게 9회초 4점을 줘 8대12로 패하며 시즌 첫 스윕패를 당했다.

미스 플레이들이 나오면서 팬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누가 봐도 나와서는 안되는 실수들이 나오고 그것이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패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서다.


도루실패, 주루사, 실책 1위. 이렇게 못하는데 1위와 1게임차 3위. …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1사 2,3루 LG 홍창기가 1타점 역전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4.30/
그런데 이렇게 야구를 못하는 LG의 4월 성적은 15승11패다. 순위는 3위지만 1위인 롯데 자이언츠(14승8패)와 겨우 1게임차에 불과하다.

타격은 넘사벽이다. 팀타율이 2할9푼9리로 1위인데 2위가 KT로 2할6푼3리로 무려 3푼6리나 차이가 난다. 득점도 147점으로 1위, 장타율(0.407), 출루율(0.390) 모두 1위다. OPS가 0.797로 역시 1위다.

염 감독의 야구가 정착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뜻이다. 여기에 이재원 이민호 백승현 등 부상자들까지 돌아온다면 더 강해질 LG다. 그래서 LG는 여전히 무서운 팀이고 우승 후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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