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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파죽의 6연승을 달성한 날. 평일임에도 1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렸다.
롯데의 선전은 관중들의 관심 폭증으로 이어졌다.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 경기에는 1만393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채웠다. 평일, 그것도 평소 관중이 적게 찾아오는 목요일 야간 경기인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흥행력이다.
팀 성적이 상승하면서 사직구장 관중 속도도 빠른 속도로 증폭했다. 당장 1주일 전인 18일 KIA전은 화요일 경기인 것을 감안해도 적은 편인 3829명의 관중이 모였다. 그런데 연승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서 이 숫자가 2배 이상 뛰었다. 26일 수요일에 열린 한화전 관중수는 7905명이었고, 이 경기에서 5연승을 확정지었다. 그러자 바로 이튿날인 27일에 관중수가 2000명 이상 증가한 셈이다.
관중수는 곧 팀 성적과 직결된다는 사실이 다시 증명됐다. 2008~2012년 돌풍을 일으키며 5년 연속 100만 관중을 기록했던 롯데는 최근 팀 성적이 다시 주춤하면서 관중수도 급감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홈 관중수는 67만9208명. 지난해에는 63만1656명에 그쳤다. 홈 관중수로는 10개 구단 중 5위. 지방 구단 중에서는 삼성(약 67만)에 이어 2위였지만, KBO리그를 대표하는 인기팀이라는 과거의 명성에는 못미쳤다.
롯데의 흥행은 리그 전체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롯데는 수도권에도 많은 원정팬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101경기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가 롯데의 상승세를 앞세워 탄력 받을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