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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프로야구 역사상 단 3명 만이 기록한 대기록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2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두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6대2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승으로 범위를 좁히면 양현종은 통산 158번째 선발승으로 정민철(157 선발승)을 제치고 송진우(163 선발승)에 이어 역대 선발승 2위로 올라섰다. 앞으로 선발 6승을 보태면 송진우를 넘어 역대 최다 선발승 고지를 밟게 된다.
"남은 커리어 동안 송진우 선배님 최다승 기록을 향해 달려보겠다"고 약속한 양현종. 선발 최다승 부문에서는 올 시즌 내 통산 1위에 오를 공산이 커졌다.
양현종은 1회부터 변우혁의 생애 첫 그랜드슬램 등 5득점을 지원한 타선의 도움 속에 순항했다.
1회 1사 후 피렐라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4회까지 무안타로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4회를 마친 뒤 살짝 불편한 표정을 지었던 양현종은 5회부터 조금 흔들렸다. 선두 이재현에게 안타를 내준 뒤 공민규에게 중월 2루타로 첫 실점했다. 무사 2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양현종은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5-1로 앞선 6회 투구수 100구를 넘긴 양현종은 천척 피렐라와 이원석에게 무사에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전상현이 올라오자 마자 강민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에 몰렸지만 오재일 이재현 공민규를 K-K-K로 돌려세우며 양현종의 실점을 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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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최고 구속은 145㎞, 평균 139㎞에 그쳤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어 노련하게 삼성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양현종은 경기 후 "항상 준비하던대로 경기를 준비했다. 팀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부담감이 있었지만 매 이닝 최선을 다해 던지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초반에 타선에서 빅이닝을 만들어 줘 투구에 부담을 덜어줬고, 중간 계투 투수들도 잘 막아줘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 160승 달성을 해서 더욱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닥을 찍고 반등 중인 팀에 힘을 보탠 양현종은 "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선수들 모두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 역시도 개인 성적 보다는 팀이 승리하는데 보탬이 되는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오늘도 많은 팬들께서 경기장을 찾아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셔서 행복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시즌 끝까지 지금처럼 응원해 주시면 더 멋진 플레이로 보답하겠다"며 휴일을 맞아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1만2990명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