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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키움 히어로즈 타선이 KIA 타이거즈 메디나를 난타했다.
경기전 김종국 KIA 감독은 "시범경기부터 봤지만, 잘 던지다가 한번씩 제구가 안될 때(4월 9일 두산전 6이닝 3실점)가 있다. 오늘도 6이닝 이상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전 용품가방을 놓고 온게 불길함의 시작이었다. 메디나는 이날 임기영의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3회까지 6실점하며 초토화됐다. 김종국 KIA 감독은 메디나를 최대한 끌고 가며 불펜 과부하를 줄이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5회 1점을 추가 허용했고, 투구수가 92구에 달해 결국 김기훈과 교체했다.
무려 12피안타 3볼넷. 말 그대로 난타였다. 1회말부터 이형종 이정후의 연속 안타로 위기를 맞았고, 임병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는 박주홍의 안타에 이은 김휘집의 희생번트, 김태진의 2루타로 2-0이 됐다. 키움의 방망이는 더욱 달아올랐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이정후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점수 차이를 4-0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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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3회초 2점을 만회했지만, 키움은 3회말 3점을 추가하며 상대의 기세를 꺾었다. 2사 2,3루에서 메디나의 보크로 손쉽게 1점, 이용규의 좌전안타로 또 1점을 추가했다. 4회말에도 실점은 없었지만, 김혜성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다.
5회에는 1사 후 박주홍의 3루타가 터졌다. 박주홍은 단 5이닝만에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개인 1경기 최다안타(3개)를 기록했다. 이어 김태진의 2루타로 박주홍이 홈을 밟았다. 결국 5회가 끝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맞대결을 펼친 키움 요키시는 7회까지 5피안타 2실점으로 쾌투, 메디나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