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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천잰데... 돌아온 왕조 유격수의 순간적 맨손 캐치. 이미 혜자 FA 예약[SC리포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2-19 14:52 | 최종수정 2023-02-19 15:22


역시 천잰데... 돌아온 왕조 유격수의 순간적 맨손 캐치. 이미 혜자 F…
KT 김상수가 수비훈련 때 1루로 송구하고 있다. 투손=권인하 기자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에이징커브라는 말을 듣고 KT 위즈로 온 FA가 또 있다.

'삼성 왕조'의 주전 유격수였던 김상수다. 최근엔 주로 2루수로 나섰던 김상수는 지난시즌이 끝난 뒤 두번째 FA가 됐고, 고향팀에서 떠나는 큰 결심을 했다. FA 시장이 열리면서부터 적극적으로 대시한 KT와 4년간 총액 29억원에 계약했다.

KT에선 유격수로 다시 선다. 군입대한 심우준의 자리를 메운다.

어렸을 때부터 맡아왔던 자리. 최근엔 2루수로 더 많이 섰지만 유격수 DNA는 여전했다. 수비 연습 때 깔끔하게 잡아 1루로 깔끔하게 던지는 모습은 교과서를 보는 듯했다. 더블 플레이 연습을 할 땐 2루수의 송구가 낮게 오자 동물적인 감각으로 맨손으로 잡아 1루로 던져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감탄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상수는 유격수에 대해 "크게 어려운 것은 없는 것 같다. 중학교 때부터 쭉 해왔던 포지션이다. 2∼3년 정도 공백이 있었지만 잊은 건 없다"면서 "팀플레이라든지 다른 부분에서도 어려움은 못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상수는 타격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김상수는 지난 2020년 3할4리라는 데뷔후 최고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2021년 2할3푼5리, 지난해 2할5푼1리로 타율이 많이 떨어졌다.

김상수는 "에이징커브라는 얘기들을 많이 하시는데 타율 때문인 것 같다"면서 "작년 후반기에 조금 좋아졌고, 겨울에 많이 준비했다. 에이징커브라는 말을 지우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KT에 와서 에이징커브라는 말을 지운 타자가 있다. 바로 박병호였다. KT로 오기전 2년간 부진했던 박병호는 KT로 오자마자 35홈런으로 다시 홈런왕에 올랐고 골든글러브까지 받아내며 다시 정상에 섰다.

김상수도 박병호처럼 부활에 성공할까. 팀 이름처럼 마법같은 일이 또 생길지도 모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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