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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왕조 우승→SK·롯데 감독 후보…추억의 외인, 김하성 만난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3-01-18 22:11 | 최종수정 2023-01-19 00:05


1998년 현대 시절의 스캇 쿨바(당시 등록명 스코트쿨바). 스포츠조선DB

디트로이트 타격 코치 시절 쿨바의 모습.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현대 유니콘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던 '추억의 외국인 타자' 스캇 쿨바가 김하성과 함께 하게 됐다.

18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타격코치인 쿨바를 메이저리그 타격 코치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는 2023시즌 정식 타격코치가 없이 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신 라이언 플래허티가 타격 코치 그룹의 수장으로 타자들의 타격을 지도하고, 쿨바는 플래허티와 함께 지도를 도와주는 보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쿨바는 KBO리그 올드팬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이름이다. 1998년 현대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가지고 한국 무대를 밟았던 쿨바는 당시 현대에서 주전으로 뛰며 타율 3할1푼7리(410타수 130안타) 26홈런 97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해 현대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 중 한명이기도 하다. 좋은 성적을 냈고, 구단도 재계약을 원했지만 서로 원하는 조건 합의가 되지 않으면서 끝내 재계약이 불발됐다.

이후 쿨바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은퇴했고,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쿨바는 유망주 시절부터 타격에 대단한 자질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평가 받았고, 이 재능을 십분 발휘해 이제는 메이저리그 타격 코치로 활약 중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디트로이트까지. 여러 팀에서 타격코치를 맡았다.

쿨바가 KBO리그에서 뛴 시즌은 딱 1년이었지만, 한국과의 인연은 이어지고 있다. 그는 과거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 후보 중 한명으로 알려져있다. SK가 트레이 힐만 감독을 영입하던 당시 함께 후보군에 올랐던 인물 중 한명이 쿨바고, 롯데는 허문회 감독 영입 전 외국인 감독들을 물망에 올렸을때 공개적으로 밝혔던 3명의 후보 중 한명이었다. 아쉽게도 최종 감독으로 낙점이 되지는 못했다. 김현수가 볼티모어 소속이던 당시에는 팀 타격코치로 여러 조언을 했었다.

그랬던 쿨바가 이제는 김하성과 함께 한다. 그가 한국에서 온 선수들에게 특별한 친밀감을 느꼈던만큼 김하성에게도 반가운 만남이 될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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