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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통산타율 0.327-연봉 1800만달러 요시다, 메이저리그 첫해 0.218-12홈런 고전 예상, 오타니는 12승-34홈런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3-01-08 01:14 | 최종수정 2023-01-08 05:10


지난해 오릭스 우승의 주역인 요시다. 사진출처=오릭스 버팔로즈 SNS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8리, 12홈런, 49타점.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에 이 정도 성적을 내면, 실패가 아닌 무난한 적응으로 봐야할까. 그래도 5년 9000만달러, 연봉 1800만달러 선수라면 만족할 수 없는 기록이다. 마이너리그를 거쳐 올라온 게 아니라 일본프로야구 최고타자라면 더 그렇다.

미국의 야구기록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올시즌 일본인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성적을 전망하며, 요시다 마사타카(29)가 고전할 것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첫해에 2할대 초반 타율, 12홈런, 49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대다수 일본인 야수가 첫 시즌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도, 상당히 비관적인 전망이다.

요시다는 오릭스 버팔로즈 중심타자로 7년을 뛰면서, 통산 타율 3할2푼7리를 올렸다. 뛰어난 컨택트 능력에 파워를 갖춘 최고 타자였다. 매년 3할 초중반 타율, 평균 20개 넘는 홈런을 때렸다. 선구안이 좋아 삼진이 매우 적고 출루율이 높았다. 지난해 출루율 4할4푼7리로 퍼시픽리그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이어 양리그 전체 2위였다.

최근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 예상과 큰 차이가 있다. 디애슬레틱은 요시다가 초반 어려움을 딛고 20~25홈런으로 시즌을 마칠 것이라고 했다. 전반기부터 좋은 활약을 해 올스타전에 출전할 것으로 내봤다.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요시다. 사진출처=오릭스 버팔로즈 SNS

LA 에인절스 오타니의 투구모습. Getty Image AFP 연합뉴스
그러나 팬그래프닷컴은 냉철하게 평가했다.

첫해부터 고전한 사례가 많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타격왕에 최다안타 1위를 4번이나 한 아키야마 쇼고(35·히로시마 카프)는 2020년 신시네티 레즈로 이적해 2년간 홈런없이 타율 2할2푼4리(317타수 71안타)-21타점을 기록했다. 악전고투 끝에 세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일본대표팀 4번 타자로 활약했던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난해, 2할6푼2리-14홈런-46타점을 마크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인 2021년, 히로시마 카프에서 3할1푼7리-38홈런-88타점을 올렸다.


팬그래프닷컴은 올해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투수로 29경기에서 12승8패-평균자책점 3.15, 타자로 146경기에서 34홈런-94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28경기에서 15승9패-2.33, 타자로 157경기에서 34홈런-95타점을 올렸다. 타자로는 비슷한 성적을 내고, 투수로는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팬그래프닷컴은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2승10패-3.89, 마에다 겐타(35·미네소타 트윈스)는 8승9패-4.13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프트뱅크 에이스로 활약해 온 센가는 지난 해 12월 뉴욕 메츠와 5년 7500만달러에 계약했다. USA TODAY 연합뉴스
이 사이트는 센가 고다이(30·뉴욕 메츠) 또한 첫 시즌부터 고전할 것이라고 했다. 승패를 적시하지 않고 36경기(선발 26경기)에 나서, 114이닝을 투구하고,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일뿐이다. 일본프로야구 최고타자, 최고투수가 오랫동안 꿈꿨던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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