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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성탄 선물은 없었다.
필연적인 반작용을 낳았다. 이면에는 북극 한파 만큼 차가운 무관심 시장이 있었다. 관심에서 소외된 6명의 FA 선수들이 여전히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연말 휴가 기간과 맞물린 시점. 자칫 해를 바꿀 조짐이다.
24일 현재, 미계약 FA는 총 6명. 투수 한현희(29), 정찬헌(32), 강윤구(32), 내야수 신본기(33), 외야수 권희동(32), 이명기(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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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생갭다 시장 반응이 뜨겁지 않다. 시간이 마냥 선수 편은 아닌 상황. 원 소속팀 키움 마저 이들을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니다. 협상에 나설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
타 구단 이적 시장 문이 모두 닫히면 잔류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그래야 키움이 생각하는 몸값 수준에 잔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내년 시즌 대망을 꿈꾸는 키움 입장에서 투수는 많을수록 다다익선이다. 독기를 품을 한현희 정찬헌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베테랑 투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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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 소속팀 NC는 키움과는 입장이 다르다. 두 선수의 에이전시에게 '계약의사 없음'을 통보했다. NC 측은 "진심으로 희망하는 구단이 있다면 원활한 이적을 위해 사인 앤 트레이드 등 거취 결정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 타 구단의 오퍼가 없어도 NC의 잔류 협상은 없다는 의미다. 베테랑 외야수가 필요한 타 구단의 관심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멀티 내야수 신본기는 6명 중 유일하게 원소속팀 KT의 잔류 제안을 받아놓은 상태다. 만족스럽다고 할 수 없는 KT의 제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놓고 장고 중이다.
한편, 베테랑 불펜 투수 강윤구는 차가운 시장 상황 속에서 자신의 진가를 알아봐주는 팀을 모색중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