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메이저리그 선수시장에 광풍이 몰아쳐 초대형 계약이 쏟아진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로 평가받는 카를로스 코레아(28)가 15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3년 3억5000만달러 계약을 알렸다. 앞서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애런 저지(30)가 9년 3억60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뉴욕 양키스에 잔류했다. 또 유격수 트레이 터너(29)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1년 3억달러, 또다른 유격수 잰더 보가츠(30)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 2억8000만달러에 계약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정체기를 기나 메이저리그에 훈풍이 분다. 누가 이번 오프 시즌의 최대 수혜자가 될까.
'62홈런'을 치고 초대박 잭판을 터트린 저지, 40세에 연봉 4300만달러를 받게 된 벌랜더가 아닌,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투수로 28경기에 선발등판해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 219탈삼진을 올렸다. 또 타자로 157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3리, 34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단일 시즌에 규정이닝(162이닝)과 규정타석(502타석)을 동시에 채운 메이저리그 최초의 선수가 됐다.
|
|
오타니를 영입하면 에이스, 중심타자를 동시에 확보한다.
내년 시즌을 채우면 FA가 되어 어디로든 이적할 수 있다. 오타니는 오래전부터 이기는 팀, 우승이 가능한 팀을 이야기했다. 소속팀 LA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보유하고도. 올해까지 7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올해 시장 분위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인터넷 중계권료가 오르고, 스폰서십 규모가 커져 구단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도시를 연고지로 한 빅클럽들의 선수 베팅 금액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도다.
내년 말 오타니가 시장에 나오면, 역대 최대 최고 계약이 확실하다. 현재 단일시즌 최고연봉선수인 맥스 슈어저(38·뉴욕 메츠), 벌랜더(39=모두 메츠)의 4333만달러를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미국 매체는 오타니가 사상 최초로 연봉 5000만달러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한다. 10년 5억달러. 역사적인 계약까지 가능하다.
벌써부터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뉴욕 메츠 등 자금이 풍부한 팀들이 오타니를 주시하고 있
|
내년이면 29세가 되는 오타니는 이번 시즌 OPS(출루율+장타율) 0.875를 기록했다. 나란히 0.833을 찍은 코레아, 보가츠보다 높았다. 또 64⅓이닝 투구에 그친 디그롬보다 101⅔을 더 던지고 평균자책점도 낮았다. 디그롬은 올해 평균자책점 3.08, 오타니는 2.33을 마크했다. 성적에서 분위기까지 모든 게 내년 시즌 오타니의 초대형 계약을 내다보게 한다.
오타니의 '쇼타임'은 계속 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