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로 도움될 수 있는데"…두산→ML 14승 성공 신화, 비시즌 트레이드 후보로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12-15 15:32 | 최종수정 2022-12-15 20:10


크리스 플렉센.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발 자리가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15일(이하 한국시각) 2023년 시즌에 앞서 트레이드 후보 10인을 꼽았다. 이 명단에는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크리스 플렉센(28·시애틀 매리너스)가 포함됐다.

플렉센은 KBO리그 '역수출' 성공 신화를 썼다. 202년 두산과 계약해 정규시즌 21경기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뒤 포스트시즌 5경기에 나와 28⅓이닝 평균자책점 1.91로 활약했다.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한 강력한 구위를 뽐내면서 메이저리그 구단의 영입리스트에 올랐고, 시애틀과 2년 총액 475만달러(약 61억원)에 계약해 빅리그로 돌아갔다.

시애틀에서 첫 해 31경기에서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면서 완벽하게 빅리그 투수로 거듭났다.

올해에는 8월부터 불펜으로 옮겼다. 구원투수로 나선 그는 1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올 시즌 33경기에서 8승9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마치면서 여전히 높은 활용 가능성을 자랑한 만큼, MLB닷컴은 트레이드 카드로 플렉센의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시애틀은 풍부한 선발진 뎁스를 보유하고 있다. 로비 레이, 루이스 카스티요, 로건 길버트, 마르코 곤살레스, 조지 커비와 더불어 유망주인 에머슨 핸콕까지 있다'라며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거액의 FA를 영입할 가능성이 낮은 시애틀이 전력 보강을 할 수 있는 방법은 트레이드 공략 뿐'이라고 짚었다.


플렉센은 지난 2년 간 317⅓이닝을 던지면서 기존에 걸렸던 300이닝 옵션이 채워졌다. 800만 달러의 베스팅 오셥이 자동으로 실행되는 만큼, 시애틀로서도 불펜으로 활용하기는 다소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매체는 '플렉센은 선발 보강이 필요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MLB닷컴은 플렉센과 함께 바비 달벡(보스턴),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리암 헨드릭스(시카고 화이트삭스), 대니 잰슨(토론토), 파블로 로페즈(마이애미), 브라이언 레이놀즈(피츠버그), 그레고리 소토(디트로이트),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 돌튼 바쇼(애리조나)를 비시즌 트레이드가 필요한 선수로 언급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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