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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자이언츠 출신 스타플레이어들은 우승에 한이 있다.
그만큼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한국시리즈는 꿈의 무대다. 야구를 아무리 잘해도 팀이 약하면 설 수 없다.
팀 전력이 모자라 아예 못가는 것 보다 더 큰 상처가 있다.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수모다.
그 중 투수 FA 4명 전원이 그 아픈 경험자다. 가장 최근 한국시리즈 무대에 초대받지 못했다.
2020년 NC 우승과정에 동참하지 못한 이재학 강윤구와 올 시즌 키움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한현희 정찬헌이다. 당시 기회를 놓친 이재학 강윤구 정찬헌은 아직 한국시리즈 기록이 없다. 한현희만 2014년, 2019년 두 차례 총 6경기를 소화했다.
이유를 떠나 최고 무대에 초대받지 못했다는 점은 FA 선수에게는 핸디캡이 될 수 있다. 특히 그 탈락 시기가 가까울 수록 선수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실제 이들 4명의 투수에 대한 시장 평가는 썩 호의적이지 않다. 미계약 답보 상태가 길어지는 이유다.
그나마 창업 공신 이재학은 원 소속팀 NC 다이노스로부터 계약 제안을 받았다. NC 측은 "금액도 교환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재학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음을 암시했다. 장고가 길어지는 이유는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일 터. NC는 "샐러리캡 등 여러가지 여건 상 큰 돈을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키움 선발 투수였던 한현희 정찬헌은 자칫 해를 바꿀 수도 있는 상황이다. 원 소속팀 키움은 타 구단의 오퍼가 없을 경우 내년 1월쯤 두 선수를 만나 잔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 소속팀 키움으로 돌아갈 경우 대박의 꿈은 꾸기 힘들 공산이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