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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BO리그 현역 최장수 외인 트리오 경쟁 구도. 와해 직전이다.
빅리그 행 소문이 돌던 요키시도 지난 12일 소속팀 키움과 총액 150만달러에 계약 소식을 알렸다. 계약 세부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 2019년 KBO리그 입성 동기 켈리와 요키시는 5년 차로 최장수 외인투수로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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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4)다.
2020년 19승으로 NC의 통합우승을 이끈 그는 통산 53승(36패)으로 켈리에 이어 현역 외인 최다승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4시즌 간 이어온 장수 외인 트리오 간 경쟁 구도. 3파전에서 2파전으로 축소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루친스키의 내년 복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그는 빅리그 복귀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NC와의 협상이 끝난 건 아니다. NC는 지난달 25일 루친스키 측에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다.
NC는 구체적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싶지만 루친스키 측에서 '선 MLB-후 KBO'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진척이 힘든 상황이다.
NC 측은 "MLB에서 루친스키에 대한 신분조회가 있었던 걸로 안다"며 "선수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우선시 하고 있어 적극적인 협상은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루친스키는 대표적인 코리안드림을 이룬 외인 투수. 주로 불펜투수로 뛰던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41경기에서 54이닝 4승4패 4홀드, 5.33의 평균자책점을 끝으로 KBO에 진출했다.
철저한 루틴과 노력 속에 올시즌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이 총액 200만 달러를 받고 뛰었다. 통합 우승도 했고, 최고 몸값도 받았다. 1988년 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인 루친스키에게는이번이 금의환향을 통한 빅리그 도전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만 이끌어낼 수 있다면 NC 다이노스와의 4년 동행은 아쉽게 멈출 가능성이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