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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대박은 조금 멀어진 분위기다.
스토브리그 각 구단들은 통상 골든글러브 전까지 활발하게 움직인다.
FA 시장을 통해 시즌 중 파악한 약점에 대한 적극적인 보강이 이뤄지는 시기다. 필요한 FA가 시장에서 소진된 이 시점은 외국인 선수 마무리를 할 때다.
FA 시장에서의 대박을 이끄는 원료는 '필요성'과 '경쟁'이다. 해당선수가 꼭 필요한 복수 팀의 관심이 없다면 몸값이 치솟기는 어렵다. 관망세에 들어간 각 구단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공산이 크다.
야구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미계약 FA 선수들에 대한 복수 팀의 영입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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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캡 시행 속 과열됐던 시장은 남은 FA들에게 또 하나의 불리한 환경이다.
이번 FA 시장은 샐러리캡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한화 롯데 등이 적극적으로 주도했다. 큰 여유가 없는 두산, LG, NC도 포수 필요성 때문에 시장에 참전해 한도를 많이 채웠다.
샐러리캡 시행은 결국 FA 전체 시장을 놓고 볼 때 제로섬 게임이 될 수 밖에 없다. 일부가 많이 가져가면 남은 일부는 가져갈 게 줄어드는 구조. 포수 시장을 중심으로 과열 경쟁이 이뤄지며 구단들이 예상보다 돈을 더 많이 썼다. 그만큼 남은 FA들에게 열 지갑이 얇아진 셈이다.
남은 FA 선수들의 희망은 외인 시장 교통정리 이후다.
코로나19 여파 속 올 겨울 외인 시장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구단들이 원하는 선수를 흡족하게 채우기가 쉽지 않다. 부족함을 포지션에 따라 시장에 남은 FA로 메울 수 있다.
보상선수가 부담될 경우 사인 앤 트레이드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선수 본인이 기대보다 줄어든 오퍼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여부다.
지금부터 연말까지는 산타의 시간이다. 그 산타는 구단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