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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투수 왕국'으로 불리는 KIA 타이거즈에게 불펜 다양성은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호주리그(ABL) 질롱코리아에서 역투 중인 최지민의 반등도 눈에 띈다. 11일 현재 8경기서 9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0이다. 결과도 결과지만 숙제로 여겨졌던 제구 개선이 돋보인다. 38타자를 상대하면서 볼넷은 단 1개에 그쳤다. 올 시즌 연습경기에서 공격적 투구로 주목 받았으나, 실전에서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던 모습과 딴판. 12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강점을 살리면서 제구 약점을 극복했다는 점은 KIA를 고무케 하는 부분이다.
'예비역' 김기훈(23)은 전천후 활약이 예상된다. 상무에서 맹활약을 바탕으로 출전한 2022 KBO리그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서 3이닝 퍼펙트 쾌투로 MVP를 받았던 김기훈은 전역 후 복귀해 치른 5경기서 8⅓이닝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하며 팀의 5강행에 쏠쏠하게 힘을 보탰다. 묵직한 구위 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에도 한결 여유가 생겼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 불펜 뿐만 아니라 대체 선발, 롱릴리프 등 여러모로 쓰임새가 높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