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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애런 저지는 기준점일 뿐이다. 거대한 '쩐의 전쟁'은 결국 5억달러에 귀결된다.
총액 기준으로 최고 규모의 계약 기록은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갖고 있다. 그는 2019년 3월 10년 3억60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하면서 기존 계약서에 남은 2년치 연봉을 조정해 12년 4억2650만달러의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엄밀히 말하면 단일 계약은 아니지만, 최초의 4억달러 계약으로 인정받고 있다.
3억달러는 이번 FA 시장에서 성사된 저지와 트레이 터너의 계약을 포함해 10건이다. 터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1년 3억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이 모든 계약을 압도하는 메가톤급 딜을 곧 볼 수 있다는 게 파산 기자의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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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는 21세기의 테드 윌리엄스로 불린다. 타격의 정확성과 파워, 출루 능력을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아직 MVP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매년 MVP 후보로 각광받고 있다. 무엇보다 1998년 10월 생으로 나이가 매력적이다. 소토는 2024년 시즌 후 FA가 될 때 26세 밖에 안된다. 27세부터 40세까지 장기계약을 한다면 14년짜리가 된다. 5억달러를 충분히 넘길 수 있다.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 양쪽에서 최정상급 기량을 갖고 있는 역사상 유일한 선수다. 투수 연봉과 타자 연봉을 따로 계산해야 한다. 올해 투수로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 219탈삼진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올랐고, 타자로는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OPS 0.875를 마크하며 MVP 투표 2위에 랭크됐다.
양쪽에서 연봉 3000만달러씩 받는다면 6000만달러의 가치가 있는 선수다. 8년 계약을 하면 4억8000만달러다. 1994년 7월 생인 오타니는 내년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으로 나간다. FA 계약이 시작될 2024년 나이가 30세다. 계약기간이 관건일 뿐, 연평균 5000만~6000만달러를 받아도 과하지 않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다만 오타니는 언젠가는 한 쪽을 포기하는 날이 올 수 있다. 그걸 감안해도 미래 가치는 5억달러를 넘는다고 봐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