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질 때 된" 파워툴 유망주의 라팍 입성 "목표는 15~20홈런, 2루타 많이"[SC인터뷰]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12-02 10:54 | 최종수정 2022-12-02 10:55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와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타격하고 있는 KT 김태훈.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10.17/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김상수 보상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한 우투좌타 외야수 김태훈(26)은 타격이 좋은 선수다.

유신고 시절부터 출중한 타격 솜씨를 인정 받아 2차 5라운드 53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이미 퓨처스리그 평정을 마쳤다 .2군 통산 타율 0.303(1147타수 347안타), 42홈런, 211타점.

군 전역 후인 지난 2020시즌 3할6푼7리의 높은 타율로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3할7푼의 타율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1m77, 78kg로 크지 않지만 파워 넘치는 스윙으로 빠른 타구속도를 만들어낸다. 스윙스피드도 빠르고 손목 힘도 좋다.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0홈런으로 첫 두 자리수 홈런을 신고했다.

삼성도 "김태훈 선수는 변화구 대처 능력과 컨택 능력이 뛰어나 대타 요원으로 활용 가치가 높고, 우리 팀 외야 뎁스를 두텁게 해 줄 선수"라 평가했다.

김태훈에게 삼성행은 기회다. 피렐라-김현준-구자욱으로 외야 라인업이 짜여 있지만 기회는 있다. 코너외야수와 1루수까지 볼 수 있는 선수. 한방이 있어 대타 요원으로도 안성맞춤이다.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와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타격하고 있는 KT 김태훈.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8.07/
지난 1일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선수협 총회와 시상식을 마치고 소식을 접한 김태훈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연락도 많이 오고 생각도 많다"며 얼떨떨한 심정을 표현했다.

그는 "경산은 아버지 고향이자 할머니께서 혼자 살고 계신다. 외로우실텐데 더 자주 뵐 수 있을 것 같다. 저도 어릴 적 경산에서 살기도 해서 생소한 느낌은 전혀 없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군 복무 후 퓨처스리그에서 파란을 일으킨 김태훈. 이제는 1군에서 포텐을 폭발시킬 차례다.

때 마침 이적이라는 전환점이 생겼다. 홈 그라운드로 사용할 삼성 라이온즈파크는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군대 갔다와서 뭐든 찾아서 열심히 하게 됐습니다. 밥 먹는 거 생활 하는 거 모두 야구에 초점을 맞춰서 하다보니 퓨처스리그 타격왕까지 하게 됐죠. 1군에서는 아직 마음만 앞서다 보니 결과를 내지 못했지만요."

이번 마무리 훈련을 통해 수비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타격에 더 포커스를 맞춰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마무리 훈련 때 코치님과 수비 훈련을 신경썼는데 잘 돼고 좋았어요. 앞으로눈 배팅에 더 많은 신경을 써서 라이온즈파크 구장에 맞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해야죠."

파워를 장착한 외야수. 삼성이 찾던 선수다. 목표도 뚜렷하다.

"홈런을 많이 친다기 보다 15~20개 목표로 하고 2루타 많이 때려내는 중장거리 타자로 자리매김 하고 싶습니다."

조용호 배정대 등 좋은 외야수들이 쏟아져 나왔던 KT위즈 출신 외야수. 삼성 이적과 함께 장거리 타자로서 포텐을 터뜨릴지 관심을 모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