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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대관식만 남았다. 최고 유격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가 눈앞에 왔다.
오지환의 성적이 가장 눈에 띈다.
LG 유니폼을 입고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받은 선수는 류지현 전 감독이 유일하다. 류 전 감독은 1998년과 1999년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 LG 유격수가 골든글러브를 받은 적이 없었다.
오지환은 미완의 대기였으나 갈수록 성장했고, 이젠 국내 최고의 유격수로 손꼽히는 인물이 됐다. 공이 유격수 쪽으로 갈 때 불안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젠 위기때 유격수쪽으로 공이 가길 바라는 팬들이 많아질 정도로 완벽한 수비를 보여준다.
여기에 장타력과 빠른 발을 모두 보여줬다. 25홈런으로 홈런 4위에 오른 오지환은 도루도 20개를 기록해 9위에 올랐다. 데뷔 후 처음이자 올시즌 혼자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타율은 박성한이 2할9푼8리로 6명 중 가장 좋고 오지환은 2할6푼9리로 박찬호(0.272)에 이어 3위지만 홈런과 타점(87개) 장타율(0.470)이 1위다. 수비율도 0.973으로 1위.
박성한이 타율과 출루율에서 경쟁자들 사이에서 1위이고, 박찬호는 45개의 도루로 도루왕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오지환을 넘기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강정호 김재호 김하성 등에 밀렸던 오지환은 지난해 골든글러브에 도전했지만 타격이 부진하며 도루왕 김혜성에게 밀렸다.
입단 14년차에 재평가를 받고 있는 오지환은 대기만성이란 사자성어에 딱 어울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