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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국 마무리 투수를 찾지 못하고 시즌이 끝났다. 새 시즌 준비와 함께 마무리 투수 찾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마무리 고민은 원점이다. 일단 유력 후보 중 한명인 김택형이 군 입대를 눈 앞에 뒀다. 김택형은 현재 상무에 지원했고, 12월초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변이 없다면 상무 입대가 유력해 보인다. 김택형은 마무리 후보일 뿐 아니라 팀내 희귀한 좌완 불펜 요원이기도 하다. 김택형의 공백이 현재 가장 현실적으로 크게 느껴진다. 또다른 불펜 요원 장지훈 역시 상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문승원은 새 시즌에는 원래의 보직인 선발로 돌아가야 한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1년여의 재활 끝에 1군에 복귀한 문승원은 올 시즌은 팀 사정상 불펜으로 뛰었다.
결국 서진용처럼 풍부한 경험이 있는 투수들이 다시 확실히 자리를 되찾거나, 강력한 구위와 빠른 공을 던지는 젊은 투수 가운데 치고 올라오는 투수들의 등장이 필요하다. 지금은 무엇도 장담할 수 없는 시점이지만, 이미 코칭스태프의 머리속에는 잠재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후보들이 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마무리 투수 오디션'의 윤곽이 점점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우승의 달콤함은 이제 뒤로 하고, 왕관의 무게를 느끼며 지키기에 돌입해야 할 SSG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