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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최대어 애런 저지의 행보가 분주하다.
저지는 영상에서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기 위한 방문이다. 그게 전부"라고 한 뒤 샌프란시스코 구단을 만나느냐는 질문에 "그냥 뭔가 할 일이 있다. 좋은 시간 보내라"면서 말을 아꼈다. 놀러갔다는 얘기인데, 그렇다고 진실을 얘기할 필요는 없다.
저지는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뉴욕 양키스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내비쳤지만, 시장을 모두 돌아보겠다는 말도 함께 했다.
양키스의 오퍼를 들었다는 것인데, 도미니카공화국 헥터 고메즈 기자는 지난 20일 '양키스가 저지에게 3억3700만달러(약 4560억원)를 제시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제는 샌프란시스코의 제안을 들어볼 차례다. 저지는 고향이 샌프란시스코 인근 린든이다. 거기서 나고 자랐고, 린드고교를 나왔다. 어린 시절엔 샌프란시스코 배리 본즈와 리치 오릴리아의 팬이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양키스가 아니라면 저지가 샌프란시스코로 갈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저지는 "나는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들 수 있다면 계약 조건을 양보해 그들이 전력을 보강해 좀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할 용의가 있다. 내가 어디를 가든 그게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양키스를 포함해 우승 전력을 갖춘 팀 가운데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파란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이달 초 저지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재정적 측면에서 보자면 우리가 데려오지 못할 FA는 없을 것"이라고 해 저지 영입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저지의 몸값에 대해 ESPN은 8년 3억2000만달러, 팬그래프스는 8년 3억달러~9년 3억1500만달러, MLBTR은 8년 3억3200만달러를 각각 예상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