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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만나러 왔어요" SF 도착한 홈런왕, 4500억 전쟁 본격화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11-22 11:49 | 최종수정 2022-11-22 16:21


애런 저지가 뉴욕 양키스와의 협상을 끝낸 가운데 고향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만난다는 소식이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최대어 애런 저지의 행보가 분주하다.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의 제안을 받은 저지가 이적시 가장 유력한 구단으로 떠오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접촉한다는 소식이다.

MLB.com 존 폴 모로시 기자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애런 저지가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이번 주 샌프란시스코 구단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하며 저지가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영상을 함께 게재했다.

저지는 영상에서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기 위한 방문이다. 그게 전부"라고 한 뒤 샌프란시스코 구단을 만나느냐는 질문에 "그냥 뭔가 할 일이 있다. 좋은 시간 보내라"면서 말을 아꼈다. 놀러갔다는 얘기인데, 그렇다고 진실을 얘기할 필요는 없다.

저지는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뉴욕 양키스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내비쳤지만, 시장을 모두 돌아보겠다는 말도 함께 했다.

그는 최근 MLB.com 등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양키스 구단주)할 스타인브레너와의 만남은 FA 협상 과정에서 나에게 매우 의미있는 것이었다"면서도 "얼마나 빨리, 혹은 느리게 결정이 날 지 모르겠지만, 내가 협상해야 할 팀들이 아직 있다"고 밝혔다.

양키스의 오퍼를 들었다는 것인데, 도미니카공화국 헥터 고메즈 기자는 지난 20일 '양키스가 저지에게 3억3700만달러(약 4560억원)를 제시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제는 샌프란시스코의 제안을 들어볼 차례다. 저지는 고향이 샌프란시스코 인근 린든이다. 거기서 나고 자랐고, 린드고교를 나왔다. 어린 시절엔 샌프란시스코 배리 본즈와 리치 오릴리아의 팬이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양키스가 아니라면 저지가 샌프란시스코로 갈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저지는 "나는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들 수 있다면 계약 조건을 양보해 그들이 전력을 보강해 좀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할 용의가 있다. 내가 어디를 가든 그게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양키스를 포함해 우승 전력을 갖춘 팀 가운데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파란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이달 초 저지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재정적 측면에서 보자면 우리가 데려오지 못할 FA는 없을 것"이라고 해 저지 영입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저지의 몸값에 대해 ESPN은 8년 3억2000만달러, 팬그래프스는 8년 3억달러~9년 3억1500만달러, MLBTR은 8년 3억3200만달러를 각각 예상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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