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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어릴 때부터 이런 경우가 많아서 익숙은 하네요."
김리안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인.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전체 66순위)로 입단한 김리안(19)은 포수조의 최고참이 됐다.
김리안은 올 시즌 1군 등록없이 퓨처스리그에 30경기에 나왔다. 타율은 1할9푼6리에 그쳤지만, 홈런 한 개도 있고, 볼넷 12개를 골라내면서 출루율 0.349로 꾸준하게 출루를 했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은 포수만 5명을 뽑았다. 바로 1년 선배인 김리안 입장에서는 경쟁 상대가 늘어난 셈이다. 김리안은 "어차피 경쟁자는 계속해서 생긴다. 그만큼 프로가 냉철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더 잘해서 빨리 1군에 올라가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프로에서의 1년을 보낸 소감에 대해 그는 "고등학교 때 했던 것을 가지고 가기보다는 더 잘하고 바꿔보려다가 적응하기가 더 힘이 들었다"라며 "후반기에 가면서 방망이가 더 잘 맞고 수비도 잘 됐는데, 나는 화려하게 뭘하기보다는 기본기만 다져 놓으면 나중에 더 빛을 볼 거 같아서 이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배를 이끌기보다는 후배의 입장에서 배워야 하는 나이. 선배의 부재가 아쉬울 법도 했지만, 그는 "중학교 때도 그렇고, 고등학교 때에도 내 위에 포수가 있었던 적이 거의 없다. 코치님께 많이 여쭤보고, 내가 나아갈 부분에 대해 잘 생각하면서 혼동없이 가면 좋을 거 같다"라며 "이지영 선배님께서 포스트시즌에 투수의 공도 잘 받고 방망이도 잘 치셨다. 이런 부분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원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