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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상대의 도발적인 세리머니에 '강펀치'로 맞대응한 선수가 있다. 메이저리그 현역 시절 자신의 '빠던(배트플립)' 영상을 본적은 없는 걸까.
현지시간 19일 열린 베네수엘라리그가 문제의 경기다. 카브레라의 소속팀 카리브스는 7위, 상대팀 티뷰론스는 리그 2위팀이다.
이날 경기는 티뷰론스의 카를로스 카스트로가 홈런 3개를 터뜨리며 6대4로 승리했다. 사건은 카스트로가 3개째 홈런을 터뜨린 8회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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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 1루수 카브레라가 폭력으로 응답했다. 카브레라는 1루를 돌던 카스트로에게 돌진, 얼굴에 주먹을 날리며 넘어뜨렸다.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고, 카스트로와 카브레라는 모두 퇴장당했다. 하지만 카브레라의 응징도 소용없이 승리는 티뷰론스에게 돌아갔다.
아이러니한 것은 메이저리거 시절 카브레라 역시 도발적인 홈런 세리머니로 이름을 날린 선수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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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브레라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6푼6리 195홈런 865타점을 올린 내야수다. 추신수가 부상에 시달리던 2011년, 카브레라는 25홈런 92타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올스타 유격수로 떠올랐다. 이후 꾸준히 장타력을 뽐냈지만, 그 이상의 잠재력 폭발을 보여주진 못했다.
다만 2019년 후반기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의 조연 역할을 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마지막 불꽃과 하위 켄드릭의 몬스터급 활약이 기억되는 시즌이다. 카브레라는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모두 타점을 올리며 팀 우승에 공헌한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