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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찾아 우승후보 나온1.2억 베테랑과 3900만원 유망주. FA만큼 매력적이다[SC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11-17 19:11 | 최종수정 2022-11-18 06:33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7회초 2사 대타 LG 이형종이 범타로 물러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0.28/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지막 퓨처스 FA가 발표됐다. 시행 2년째만에 없어지게 될 제도지만 그래도 첫 이적이라는 결과물을 낼 것 같다.

KBO는 17일 오후 퓨처스 FA 신청자를 공시했다. 퓨처스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16명 중 신청서를 낸 선수는 단 2명 뿐이다.

LG 트윈스의 이형종(33)과 한석현(28)이 그 주인공이다.

둘 다 기회를 얻기 위해 LG를 뛰쳐 나왔다. 둘 다 외야수인데 LG의 외야가 워낙 견고하기 때문이다.

LG는 김현수와 홍창기 박해민으로 외야진을 구성했다. 여기에 문성주가 올시즌 대체 자원으로 떠올랐다. 이재원이 군입대를 하더라도 이 4명의 벽을 뚫기는 쉽지 않다. 1군에 올라와도 지명대타나 대타 정도로만 뛸 수 있는 상황이다.

퓨처스 FA엔 연봉 상한선이 있다. 직전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고 계약금도 없다. 그리고 FA를 영입한 팀은 원 소속구단에게 직전 연봉의 100%를 보상금으로 줘야 한다.

이형종의 올해 연봉이 1억2000만원이고 한석현이 3900만원이라 이형종을 영입하는 구단은 총 2억4000만원, 한석현을 영입할 팀은 7800만원을 투자하면 된다.

이형종은 1차지명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인물이다.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올시즌엔 발목 수술로 출발이 늦어진데다 문성주와 이재원의 급부상으로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시즌 막판 돌아와 활약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이적 가능성이 크다.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LG 한석현.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0.05/

한석현은 2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20년엔 65경기서 타율 3할4푼5리를 기록해 퓨처스 타격왕에 올랐던 한석현은 지난해엔 2할9푼6리(70경기), 올해는 3할3푼8리(48경기)를 올렸다. 2군에서의 좋은 모습이 1군에선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16경기서 타율 2할8푼6리(21타수 6안타)를 보였으나 자리가 없었고, 올해도 6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퓨처스 FA 제도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처음으로 시행됐다. 그동안 시행했던 2차 드래프트의 아쉬움을 보완하려고 만들었으나 결과는 처참했다.

KT 위즈 전유수, NC다이노스 강동연, 두산 베어스 국해성이 FA 신청을 하고 새 팀을 찾아 나섰지만 아무도 이적하지 못했다.

그래도 전유수와 강동연은 원 소속구단인 KT, NC에 돌아왔지만 국해성은 두산과의 재계약도 실패해 무적 선수가 되며 사실상 은퇴를 하게 됐다.

내년부터는 2차드래프트가 부활하기로 해 퓨처스 FA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그래도 이번엔 기회를 찾아나선 2명을 환영해줄 팀이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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