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메츠 담합한다고 될 일인가" LAD도 저지 영입전 가세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11-18 00:02 | 최종수정 2022-11-18 04:25


애런 저지가 난 7일(한국시각) TCS 2022 뉴욕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남성 팬의 기념 촬영 요청에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MLB)가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구단주들 조사에 나섰다고 한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와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가 FA 최대어 애런 저지와의 협상과 관련해 담합했다는 의혹이다.

뉴욕 지역 스포츠 TV네트워크 SNY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메츠 소식통에 따르면 스타인브레너와 코헨이 상호 존중하는 관계에 만족하고 있고, 저지의 몸값을 놓고 경쟁해 상호 관계를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저지의 몸값에 상한선을 정해놓고 사실상 담합했다는 것이다.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심각한 노사단체협약 위반이라는 것이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의 주장이다.

노사단체협약은 선수 연봉을 떨어뜨리기 위한 구단 간 담합을 금지하고 있다. MLB는 MLBPA의 요청을 받아들여 두 구단주가 주고받은 문자와 통화, 이메일 기록들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그러나 저지의 행선지에 대해서는 양키스 잔류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적 가능성도 작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저지의 고향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도 저지 영입전에 뛰어들어 본격적인 베팅 전쟁이 시작됐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이와 관련해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최근 저지의 거취를 전망하는 기사에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단장 미팅에 참석한 각 구단 단장과 관계자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저지의 예상 계약 수준은 8년 3억2000만달러다. 만약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가 저지 영입을 강력하게 추진한다면 가격은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FA 개장 초기부터 양키스와 함께 저지와 계약할 수 있는 유력 구단으로 꼽혔다. 여기에 최근 다저스가 가세한 형국이다.


또다른 매체 클러치포인트는 다저스가 저지와 계약해야 하는 이유를 3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저지가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할 경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다저스에게는 크나큰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저지를 데려옴으로써 라이벌과의 영입전서 승리를 거둠과 동시에 타선을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다.

무키 베츠, 저지, 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1~3번은 상대에게 위협적인 타선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조기 탈락 빈도가 잦은 다저스에 저지가 가세한다면 월드시리즈 우승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란 전력 측면서도 이유가 충분하다.

샌프란시스코는 돈이 얼마가 들든 반드시 저지를 잡아오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돈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다저스도 가만있을 리 없다. 물론 양키스도 "역사상 최고의 야수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건 당연하다"며 재계약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현재로선 8년 3억2000만달러가 저지 몸값의 기준선으로 제시된 상황이다. 평균 연봉 4000만달러는 야수로는 역대 최초다. 일각에서는 9년 3억2400만달러, 10년 3억7000만달러를 예상하기도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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