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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AL) MVP 2연패에 실패하자 일본 현지에선 아쉬움 속에서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18일(한국시각)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오타니는 1위표 2표, 2위표 28표로 총 280점을 획득했다. 1위표 30표 중 28표를 받아 410점을 얻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린 2위.
그러나 저지의 벽을 넘긴 역부족이었다. 리그 타격 2위(타율 0.311), 홈런과 타점 1위(131개)에 오른 저지는 1961년 로저 메리스가 작성한 AL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를 넘어서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오타니는 AL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4위에 그친 데 이어, MVP 투표에서도 저지에 밀려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일본 스포츠지 주니치스포츠는 AL MVP 선정 소식을 전하며 '역사적 활약을 이룬 두 선수의 경합에서 저지가 타이틀을 획득했다'며 '시즌 중 두 선수 중 어느 쪽이 AL MVP를 차지할 지 논란이 뜨거웠지만, 저지가 우세할 것이란 견해가 많았다'고 전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오타니를 넘어선 저지를 솔직하게 칭찬할 수밖에 없다', '오타니도 훌륭한 활약을 펼쳤지만, 저지가 너무 굉장했다', '저지가 MVP를 받는다면 타당하다고 본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에선 '규정 이닝-타석을 모두 소화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업적', 'MVP를 받지 못했다고 해서 오타니의 성과가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 'BBWAA 투표에 나선 기자들의 감성이나 (저지가) 양키스 선수라는 선호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아쉬움 담긴 댓글도 엿보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