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의 에이전트는 CAA 스포츠의 네드 발레로다.
일단 발레로는 에인절스와의 연장계약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발레로는 지난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단장 모임 기간 동안 "내년 스프링캠프 혹은 시즌 중간에 오타니의 연장계약을 논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그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내년 한 시즌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1년 계약을 했고, 그게 우리가 한 일"이라고 답했다.
오타니는 최근 일본 스포츠 잡지 '넘버스(Numbers)'와 인터뷰에서 계약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드러낸 적이 있다고 한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모든 팀들이 선수 한 명에게 덩어리가 큰 계약을 해 줄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레로는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오타니가 내년 연말에 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무엇이든 된다고 생각한다. 매우 흥미진진한 시간이 될 것이다. 넘버스 기사가 정확히 뭔지 모르겠지만, 어느 팀이 오타니를 영입할 수 있고, 어느 팀이 그럴 수 없는지, 내 생각으론 30개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오타니)영입 경쟁을 하고 싶어할 것이다. 특정 계약을 할 수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 누구든 배제할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의 원론적인 입장이지만, 내년 FA 오타니 영입전이 뜨거워질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다. 오타니와 같은 슈퍼스타와 수억달러에 이르는 계약을 하려면 빅마켓 구단이어야 한다. 지난 여름 오타니 트레이드를 문의했던,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발레로는 "솔직히 말해서 내년 1년이 우리가 초점을 맞추는 부분이다. 연장계약 얘기는 이미 끝났고, 우리의 관심 밖이다. 1년 계약을 한 것에 만족한다. 지금 당장은 내년 한 시즌에 집중하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오타니는 내년 시즌이 끝난 뒤 FA 시장에 나갈 공산이 커진 셈이다. 더욱이 이번 겨울 혹은 내년 시즌 중 에인절스 구단이 매각된다고 해도 새 구단주가 오타니에 거액을 들일 가능성도 희박하다. 가장 중요한 건 오타니가 최근 2년 연속 "에인절스에 실망했다"고 밝힌 점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