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게임' 사사키 시속 159km 강속구…호주 상대로 4이닝 무실점, 막강 투수진 17이닝 연속 무실점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11-10 22:18


10일 호주전에 ?蕩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사사키. 스포츠닛폰 본사제휴

시속 159km 강속구를 던졌다.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 사사키 로키(21·지바 롯데)가 일본야구대표팀, 사무라이재팬 데뷔전에서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10일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타자 17명을 상대로 59개의 공을 던져 탈삼진 2개, 볼넷 1개를 기록했다.

투타 모두 호주를 압도했다. 전날 8대1 완승에 이어, 9대0 영봉승을 거뒀다. 니혼햄 파이터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호주와 2연전까지 4전승을 거뒀다. 지난 9일 호주와 1차전 1회 1실점한 후 17이닝 연속 무실점이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 체제로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고 있는 사무라이재팬이 기분좋게 출발했다.

오랜 만의 실전 투구라서 그랬을까. 사사키는 초반 살짝 흔들렸다. 1회말, 1~2번 타자를 안타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곧바로 제 모습을 찾았다. 상대 3번 타자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다음 타자를 6-4-3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4회말, 또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넘겼다. 2사 1,3루에서 상대 8번 타자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초구 시속 156km 빠른공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포크볼로 무너트렸다. 사사키는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다카하시 게이지(야쿠르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9월 26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정규시즌 경기에 나선 후 45일 만에 실전 투구를 했다.
10일 호주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하고 있는 사사키. 스포츠닛폰 본사제휴
또 삿포로돔 마운드에 처음 올랐다. 사사키는 "서서히 감각을 끌어올리면서 던졌다. 대표팀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 겸 대표팀 투수코치는 "직구와 변화가 50% 수준이다. 이닝이 계속되면서 감각이 올라왔"고 했다.

득점 찬스에서 타선 집중력이 좋았다.


2회초, 시오미 야스타카(야쿠르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리드를 잡았다. 니시카와 료마(히로시마)가 중전안타,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가 좌전안타를 때리고, 나카무라 유스케(야쿠르트)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두 번째 타석에 선 1번 시오미가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볼카운트 1B2S에서 몸쪽 직구를 받아쳤다. 1회초 내야안타에 이어 두 타석 연속 안타를 신고했다. 2-0. 시오미는 3안타 1볼넷 2타점 경기를 했다.

3회초, 또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3번 야마다 데쓰히토(야쿠르트), 4번 곤도 겐스케(니혼햄)가 연속 볼넷으로 베이스를 채웠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오카모토가 또 4구로 걸어나가 풀 베이스. 2사 만루에서 나카무라 다쿠무(한신)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볼넷 4개로
9일 호주와 1차전에서 이긴 일본대표팀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 사진출처=NPB 홈페이지
추가점을 냈다.

4회초, 2사 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번 지카모토 유지(한신)가 우익수 쪽 2루타, 이어진 2사 3루에서 곤도가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4-0.

6회초, 1사 3루에선 교체 출전한 3번 슈토 우쿄(소프트뱅크)의 희생타로 1점을 뽑았다. 5-0. 추가했다

'56홈런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는 이날 휴식을 취했다. 무라카미는 앞선 3경기에서 4홈런을 터트리며, 4번 타자 세대교체를 알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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