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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제시받은 계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년 후 FA'를 꿈꾸며 칼을 갈았다. 이제 제 값을 받을 차례다.
특히 237개의 탈삼진은 게릿 콜(257개) 코빈 번스(243개)에 이어 리그 전체 3위다. 9이닝당 탈삼진이 무려 11.98개에 달한다. 이는 리그 최고 성적이다. 2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은 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 이적 당시 뒷이야기가 있다. 로돈은 2018년 어깨 부상으로 60일간 부상자명단에 오른 바 있고, 2020년에는 데뷔 이래 최악의 한 해를 보내며 하마터면 실직자가 될 뻔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로돈의 건강을 문제 삼았다. 서른살 시즌을 앞둔 로돈은 장기계약을 원했지만, 샌프란시스코와 2년 4400만 달러에 계약하는데 그쳤다. 해당 계약에는 로돈의 투구이닝이 2022년 110이닝을 초과할 경우 옵트아웃할 수 있다는 조건이 있었다.
이에 따라 로돈은 예정보다 1년 빠르게 FA 시장으로 나온 것. 초대형 계약을 터뜨리기 위해선 시장 상황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성적이 좋을 때, 그리고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나오는 게 효과적이다.
로돈은 염원하던 1억 달러 계약에 성공할 수 있을까. 기량은 차고 넘친다. 결국 부상 가능성이 계약의 액수를 결정할 전망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