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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이스, 6000만~7500만달러" 선발 시급한 LAD 영입해야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11-02 14:37 | 최종수정 2022-11-02 14:39


소프트뱅크 호크스 센가 고다이가 포스팅을 신청, 메이저리그 진출 작업에 들어갔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소프트뱅크 호크스 센가 고다이(29)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영입전이 펼쳐질 조짐이다.

메이저리그(MLB)가 소프트뱅크 구단의 포스팅 요청을 받아들여 30개 구단에 공시하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미일 선수협정에 따르면 센가는 오는 12일부터 완전한 국제 FA 신분을 획득할 수 있다.

센가는 소프트뱅크에서 통산 11년 동안 224경기(선발 153경기)에 등판해 87승44패, 평균자책점 2.59, 탈삼진 1252개를 기록했다. 붙박이 선발로 활약한 2016년 이후로는 83승37패, 평균자책점 2.63을 올렸다.

MLB.com은 이날 'NPB 최고의 투수 센가가 국제 FA를 선언했다'며 '내년 1월 만 30세가 되는 그는 최고 101마일 직구와 지저분한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통산 125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고 소개했다. 올시즌에는 22경기에 선발등판해 11승6패, 평균자책점 1.94, 144이닝, 156탈삼진을 마크했다.

센가가 시장에 나옴에 따라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월드시리즈 종료 후 FA 시장이 막을 열면 본격적인 물밑 접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센가의 평가는 어느 정도일까.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선발 보강에 나서야 한다는 기사에서 센가를 2급 FA 선발투수로 분류했다.

MLBTR은 '샌디에이고는 두 명의 선발투수를 찾으려고 한다. 대안이 부족하지 않다. 저스틴 벌랜더, 제이콥 디그롬, 카를로스 로돈이 모두 옵트아웃을 실행한다면 투수 시장의 톱을 형성할 것이고, 이들을 놓친 구단들은 다음 등급인 센가 고다이, 네이선 이발디, 크리스 배싯, 타일러 앤더슨 등을 노릴 수 있다'고 전했다. MLBTR은 그러면서 센가의 몸값을 5년 7500만달러로 예상했다.

또다른 매체 블리처 네이션은 '그가 4년 6000만달러에 계약한 뒤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보직이 정해진다고 해도 큰 손해는 아니다'면서 '일본에서 NPB를 취재하는 짐 알렌 기자에 따르면 센가는 최근 2년 동안 팔꿈치, 종아리, 발목 부상 경력이 있다. 몸값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직구 평균 구속은 96마일인데 제구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포크볼(스플리터)은 NPB에서 가장 뛰어나며, 가장 유용한 구종이다. 커터와 슬라이더도 섞어 던지는데 위력은 상위권에 속한다. 직구를 보완할 수 있는 구종들'이라며 '알렌 기자는 직구 50, 스플리터 70, 커터 60, 슬라이더 60점의 평가를 내렸다'고 했다.

샌디에이고 뿐만 아니라 LA 다저스도 센가를 데려갈 수 있는 구단으로 꼽힌다. 다저스 팬매체 다저스웨이는 이날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가 FA로 떠날 가능성이 있고, 팔꿈치 수술을 받은 워커 뷸러는 지난 8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후반기나 돼야 돌아올 수 있다'며 '커쇼가 잔류한다는 전제로 커쇼, 훌리오 유리아스, 더스틴 메이가 1~3선발을 형성할 수 있고, 재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타일러 앤더슨과 토니 곤솔린까지 감안하더라도 선발 1~2명이 필요하다'며 '눈을 국제 FA 시장으로 돌리면 일본의 에이스 센가를 노모 히데오, 마에다 겐타, 이시 가즈히사처럼 데려올 수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시카고 컵스도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상황. 매체는 '컵스의 센가에 대한 관심은 매우 의미심장하다'며 '가격이 맞는다면 다저스는 이가와 게이보다 탈삼진 능력이 뛰어난 센가를 잡을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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