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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나를 통해 배우기보다 경기 흐름을 보는 게 낫다."
21세 어린 포수의 합류에 베테랑 포수 이지영은 "나를 통해 배우기보다 경기 흐름을 보는 게 더 낫다"라며 "솔직히 말해서 내 폼이 예쁜 폼은 아니다. 오히려 경기를 보면서 나는 어떻게 해야겠다 이런 흐름을 배웠으면 한다"라고 조언했다.
과거 삼성 라이온즈 시절 이지영은 KIA 타이거즈 수석 코치인 진갑용을 보면서 주전 포수의 꿈을 키웠다. 진갑용은 골든글러브 3회 수상(2002년, 2005~2006년)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명포수다.
이어 "자기한테 어떤 부분이 도움되느냐 그런 것만 조금 신경쓰고 자기 걸로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기라성 같은 포수를 보고 성장한 이지영은 어느덧 36세 베테랑 포수가 됐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트시즌 전 경기 선발 출전을 하며 팀을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올렸다. 파이널 무대. 체력이 걱정이지만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지영에게 체력 얘기를 하면 달갑지 않아한다. 부상 우려 때문에 혹시나 해서 포수를 하나 더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별 탈 없으면 한국시리즈 끝까지 선발 포수는 이지영이다.
포스트시즌에서 빼어난 리드를 보여준 이지영은 신인 김시앙에게 성장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한국시리즈에 승선한 그는 경기 흐름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인천=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